물론 이에 따른 대형주 편입 펀드의 수익률도 근래 들어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와 함께 최근 2,000포인트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기간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그동안 상승에서 제외되었던 전통블루칩(삼성전자, 현대차 등)이 주도권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급격한 가격조정국면이 아닌 기간조정 국면에서도 적립식펀드로의 자금유입으로 인해 주식을 살 수밖에 없는 펀드매니저의 입장에서는 중소형주에 비해 전통블루칩이 상대적으로 싸 보일 수 있다는논리에서 본다면 설득력이 있는 지적이다.
실제로 7월 18일자 각 운용사별로 취합한 대표클래스펀드(설정액 100억 이상)의 수익률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대형주 펀드의 수익률 약진이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1개월 수익률을 놓고 보면 대부분의 펀드가 모두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초대비 수익률에서는 삼성투신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리서치펀드`나`삼성배당주장기펀드`가 각각 55.70%와 54.90%를 기록, 나란히 수익률 1,2위에 올라있어 눈길을 끈다.
두 펀드 모두 저평가된 대형우량주와 배당성향이 높은 대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또한 전통적인 펀드강자인 한국투신운용의 `한국네비게이터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4.80%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투신의 삼성그룹주펀드 역시 최근 삼성그룹주의 약진에 힘입어 3개월 수익률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투신운용 양정원본부장은 "장기투자자 입장에서는 상승장에서 얼마나 수익을 올리냐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조정장에서 얼마나 펀드수익률이 하박경직성을 갖는지도 중요한 요소"라며, "최근 대형주 펀드가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도 이런 추세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