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주식대차거래는 특정 종목이나 시장간 간격 차이를 이용해 무위험 차익을 얻기 위한 ‘차익거래’에 이용되며 해외DR과 국내원주간 차익거래, CB/BW와 주식간 차익거래 등의 대체수단으로 이용되어 왔었다.
18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07년 상반기 예탁결제원을 통한 주식대차거래는 체결 수량기준으로는 7억 7,048만주 체결금액 기준 30조 9,4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 2,058만주 15조 8,727억 대비 체결금액기준이 94.9% 증가한 수준.
특히 상반기 주식대차시장의 외국인 차입거래 금액은 전년 동기 13조 5,951억원 보다 15조원 가까이 증가한 28조 1,923억원으로 전체 거래 비중에서 외국인 차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91.1%에 달했다.
즉 대차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집중적인 거래 현상을 보인 것.
한편 2007년 상반기중 체결금액기준으로 대차거래 규모가 큰 종목으로는 ▲포스코(2조 5,290억원) ▲삼성전자(2조 3,943억원) ▲국민은행 (1조 7,739억원) ▲신한금융지주 (1조 3,974억원) ▲하이닉스반도체(1조 3,114억원) ▲엘지필립스엘시디(9,232억원) 순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이 같은 대차거래 규모의 급격한 증가세와 관련,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올 들어 국내 증시 활황에 따라 국내외 참가자들의 차익거래 및 헷지거래를 위한 주식 차입수요 증가가 늘었다”며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차입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예탁결제원은 점차 규모가 커지는 대차시장 참가자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대차거래시 차입자가 제공하는 담보물의 다양화와 대차거래 대상 유가증권의 확대를 계획중”이라면서 “현재 기관과 외국인 대상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대차거래 시장에 향후 개인투자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2007년 주식대차거래량 상위 종목 현황 >(자료:증권예탁결제원)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