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도주 ‘바텀-업 종목’ 뜬다

코스피 2000p시대를 눈 앞에 두고, 하반기 강세장을 주도할 대표 업종 옥석 가리기가 한창이다.

특히 상반기를 주도했던 조선과 건설 산업재 업종 대비 소외됐던 IT업종이 하반기 다시 기지개를 킬 것이라는 기대와 전망이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는 이러한 섹터 컨셉보다는 Bottom-Line(개별 종목 중심에서의 가치 접근 방법)의 모멘텀과 성장률이 주도업종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미래에셋증권의 안선영 연구원은 “하반기는 특히 주도업종을 가를 섹터 컨셉이 다소 약화되면서, 상반기 대비 더욱 스타일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올 상반기 동안 성장주의 구성 자체가 산업재, 소재 위주로 집중됐었지만 하반기는 모멘텀과 성장성에 대한 가격 반영이 섹터별 상승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그간 상승을 견인했던 소재주와 산업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IT나 자동차로 갈아타거나 현 증시를 ‘주도주 대 소외주’로 접근하려는 시각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현재 국내 증시는 ‘현대 중공업’으로 대표되는 산업재와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IT섹터가 동반 상승중이라 ‘주도주 대 소외주’식의 섹터별 접근방법은 현실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안 연구원은 “상반기에 산업재 섹터가 강세를 보인 배경은 동유럽과 중동 등 자원부국들이 지난 2006년 이후 본격적인 대규모 고정 투자에 나서면서 유럽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이와 연관성이 높은 산업재 섹터들이 성장세를 보인 것”이라면서 “그러나 하반기에는 유럽과 더불어 미국 경기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과 연관성이 높은 IT업종들도 주도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그는 최근 세계 증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중인 유로화가 출렁임을 보이면서 미국 장기금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 미국 유럽간의 금리 격차가 확대되어 소재,산업재 섹터의 일시적 약세가 나타났던 점을 지적했다.

즉 유럽위주에서 미국 경기까지 하반기 경기 활황이 예상됨에 따라 이에 따른 최대 수혜주인 산업재와 IT업종이 골고루 수혜를 얻으리라는 관측이다.
안 연구원은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는 특정 섹터나 주도주나 소외주를 감안하지 않고, 어닝모멘텀과 성장률을 중심으로 주도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같은 기준으로 스크리닝한 결과, LG필립스 LCD, 하이닉스, 한신공영, 제일모직 등이 모멘텀과 성장률상 매력도가 높아 하반기 주목할만 하다”고 덧붙였다.                              

               <어닝모멘텀&EPS성장율로 평가한 투자 유망종목 현황>
                                                                                        (단위 : %,원)
(자료 :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