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는 최근 웹사이트의 관리자 페이지가 검색엔진에 노출되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당 문제의 해결책을 수록한 ‘홈페이지 개인정보 노출원인과 대응방안’이라는 안내책자의 보급에 나섰다.
KISA는 지난 2~4월, 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주민번호 노출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는데, 조사 결과 전체 노출 건수의 약 30~40%가 웹사이트의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노출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관리자 페이지는 주민번호ㆍ인사기록ㆍ금융계좌ㆍ의료기록 등의 개인정보가 다수 존재한다는 점에서 정보노출에 따른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영역이기도 하다 .
KISA 측에 의하면 관리자 페이지 해킹방식을 통해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원인을 크게 4가지로 파악하고 있다. 우선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방법에는 ▲인증오류로 인한 노출 ▲클라이언트 사이드 스크립트 인증으로 인한 노출 ▲디렉터리 리스팅으로 인한 노출 ▲검색배제 표준 미적용으로 인한 노출 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KISA 측은 홈페이지 개인정보 노출의 중요한 원인으로 웹사이트 개발자의 보안의식 부재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고, 홈페이지 개발자가 검색엔진에 대한 고려 없이 브라우저만을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개발하는 관행이 가장 문제인 것으로 지적했다.
현 관행대로 개발된 웹사이트의 경우 웹 서버에서 인증페이지와 관리자 페이지를 동시에 브라우저로 보내게 되는데 브라우저는 인증에 성공한 경우만 관리자 페이지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러나 검색 엔진은 인증에 실패해도 같이 전송된 관리자 페이지를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또한 홈페이지 개발자가 인증 요청 페이지에서만 인증을 실시해도 일반 이용자는 하위 URL을 모르기 때문에 관리자 페이지로 접근할 수 없다. 그러나 검색엔진은 수많은 URL을 수집해서 링크를 따라 다니는 속성이 있어, 관리자 페이지가 외부의 홈페이지 등에 링크가 걸려 있으면 어렵지 않게 관리자 페이지로 접근 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KISA 측은 이번 책자 보급이 그동안 검색엔진에 대한 고려 없이 홈페이지를 개발하던 수많은 웹사이트 개발자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책자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 잘 못된 웹사이트 개발자의 관행을 개선하는데 주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