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T서비스산업협회(회장 윤석경)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유병창)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유영민)의 주관. 정보통신부(노준형 장관)가 후원한 ‘IT서비스 해외진출을 위한 대ㆍ중소SW기업 상생협력 발대식’이 4일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동 행사에는 노준형 정통부 장관를 비롯한 20여명의 기관장과 삼성SDSㆍLG CNSㆍ현대정보기술ㆍ대우정보기술ㆍ핸디소프트ㆍ안철수연구소 등의 최고 경영진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고, 국내 IT 서비스 산업이 해외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 개발과 각 분야별 IT 업계의 협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발대식의 기조연설에서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SK C&C의 윤석경 사장은 “그동안 국내 IT 산업은 양적ㆍ질적으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며 “현재 국내의 IT산업은 국가와 산업의 경쟁력을 발전시켜 온 주축으로, 기술력에서는 글로벌 수준까지 성장한 상태”라고 현 IT 기술력을 평가했다. 그러나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과 인도ㆍ중국과 같은 도전 국가의 성장은 국내 IT 산업에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선 상태라고 현 시장을 진단했다.
윤 사장은 국내의 SW 산업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한국을 대표할 제품군이 없다는 점을 거론했고, 동시에 우리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매출 1000억 원대의 기업을 20여개 이상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준형 정보통신장관은 축사를 통해 “국내 IT 서비스 산업이 해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SW기업과 이를 통합하는 SI기업의 협력이 우선돼야 한다”며 “특히 공공분야의 전자정부 구축사례는 UN이 베스트 프렉티스로 선정할 만큼 우수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자정부시스템의 사례를 내세워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진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관의 축사에 이어 진행된 3개의 세션에서 현대정보기술의 이영희 사장은 IT 서비스 영역에서도 △글로벌 비전 △전략적 파트너십 △국내 IT의 성공사례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수년간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외산 기업과 겪었던 경쟁과정을 언급하며, IT 기업의 해외진출 과정에서 각 국가의 국력이 얼마만큼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강조했다.
현대정보기술 이영희 사장 “해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끊임없이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며 “영토를 넓히는 징기스칸의 정신력과 손해를 보면서도 고객 신뢰를 얻을 때까지 기다를 수 있는 인내력을 키워야 하고, 동시에 그 모든 어려움을 혼자서 다 해결 하겠다는 어리석움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G CNS 미래전략사업본부 박성준 본부장은 ‘해외진출 사례 및 추진방향’에 대한 주제로 연설했는데, 그는 “해외 시장 개척은 국내에서 충분한 역량을 확보한 영역 중에서도, 기술적으로 반복적용될 수 있는 테크놀로지 시장이 되어야 한다“며 유망 솔루션을 중심으로 대기업ㆍ중소기업의 R&D 협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교육프로그램 영역에서의 강한 정부 지원을 요구했다.
끝으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유영민 원장은 “국내 IT서비스 시장에서 10대 기업의 매출 비중이 82.8%인데 반해, 50대 패키지 SW기업의 매출은 22.6%에 그치고 있다”며 국내 패키지 SW를 육성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고, 해드커터 방식의 개발 모델을 지양해 패키지 SW의 품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내에서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성공사례가 다수 존재한다”며 “절대 강자가 없는 웹2.0과 같은 시장은 국내 기업에게 큰 기회로 다가오고 있는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