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바ME 그룹과 자바SE 그룹의 통합을 추진한 바 있는 한국썬은 기술력과 조직적 준비가 완비됐다는 판단 하에 이 같은 결정을 단행했고, △디바이스 △홈 엔터테이먼트 △자바FX 모바일 △데스크톱 등으로 구분된 4개의 영역에서 전방위 공략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국썬이 바라보는 시장 기회는 크게 표준화와 다양화라는 상반된 측면에 근거한다.
한국썬 OEM SW 사업부의 김경한 차장은 “휴대전화로 대표되는 현시점의 CE 시장만을 보더라도 다양한 디바이스가 출현해 점차 이를 지원하는 SW 개발이 어려운 상태”라며 “이러한 현상은 SW를 개발하는 공급자의 측면에서는 점차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세계 디바이스의 80%에서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자바가 운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자바는 이미 개발 스펙의 표준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바FX의 전방위 시장공략이 가능하게 된 또 다른 이유로는 디바이스의 성능향상과 소스코드의 간소화에 있다. 과거의 디바이스는 제한된 메모리와 성능과 동시에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존재했다. 개발과정에서 오류를 포함할 수밖에 없는 소스코드로 인해 메모리에 누적되는 데이터 량이 증가했고, 이는 하드웨어의 오작동이나 다운으로 이어져 안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김경한 차장은 “자바FX의 경우는 소스코드를 활용하는 대신 함축적인 스크립트 방식을 지원함으로써 소스코드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웹 상에서 인터렉티브한 환경을 구현하는데 불과 한 줄의 코드만으로도 가능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
또한 “스크립트를 기반으로 한 적은 수의 코드는 개발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류 발생 시에도 신속한 수정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다수의 개발자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서 자바가 활성화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