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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삼성카드, 27일 상장 재도약 발판 마련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7-06-20 20:36

구주 600만주, 신주 600만주 총 1200만주 공모
해외 상장 없이 외국투자자 직접 투자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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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맞춤형 복합 서비스로 고객만족 극대화

올해 주식공개(IPO)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카드 공모가가 4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당초 유가증권 신고서 상의 공모예정가 보다 다소 높은 가격이지만,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높은 관심과 최근의 국내 증시 활황, 삼성카드의 전업계 1위 카드사로서의 펀더멘탈을 합리적으로 반영한 가격이라는 평이다.

삼성카드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 증권에 따르면 지난 7~12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결과 국내 기관은 2조6000억원, 해외 기관은 9조8000억원을 주문해 전체 기관 배정금액(3456억원)의 35배를 넘어섰다.

이처럼 경쟁률이 높아진 이유는 금융감독원이 기업공개(IPO)제도 선진화 방안을 통해 국내 공모시장에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를 허용해 외국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공모가격 결정은 금감원의 IPO제도 선진화 방안 이후 국내 증권시장에 첫 적용되는 Book-building방식을 적용했다.

과거의 관행적 가격결정 방식에서는 상하한선 배제 등의 요소로 불필요한 가수요 발생 및 대형 투자기관이 가격결정과 배정물량을 주도해 대형 펀드의 시장 왜곡으로 수요와 공급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삼성카드 공모가 산정에 도입된 Book-building 방식은 높은 신청가격 순으로 누적된 투자자들이 공모주식 수의 일정 배수 이상 도달했을 때의 가격을 기준으로 시장이 결정되어 실수요가 반영 될 수 있게 했다.

또한 일반투자자의 경우 기존에 증권사가 제공하던 청약대출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규정을 바꿔 폐지키로 했던 풋백옵션(주가하락시 공모가의 90% 이상에서 주관사에 되파는 제도)이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투자자에게 유리한 점이다.

기관의 경우 100%를 내야했던 청약증거금이 면제된다. 이와 함께 기존에는 청약 마감 후 매매개시일까지 9~10일 정도 걸렸으나 이번에는 6일 정도로 줄었다. 청약에 참여한 뒤 매매가 개시될 때 까지 주식시장 변화에 따른 위험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 국내 IPO시장의 국제화 기반 마련

이번 삼성카드 상장의 경우 IPO에 있어 글로벌 스탠다드가 대부분 적용된 사례로 이를 계기로 국내 IPO시장의 국제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자본조달을 위해 굳이 해외시장에서 추진할 필요도 줄게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이다.

상장일정은 지난 14일 공모가를 4만8000원에 확정했으며, 18~19일 양일간에 걸쳐 실시된 기관청약 역시 실권주 없이 청약이 완료됨에 따라 20~21일 일반청약, 25일 주금납입 , 27일부터 유가증권이 상장되어 거래가 이루어진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5760억이며, 공모주 청약접수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동양종금증권의 본점 및 전국 각 지점, 홈페이지에서 신청 할 수 있다 .

유가증권신고서상 제출일 현재 발행 주식수는 9932만8699주이며, 이번 공모에서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중 600만주를 구주매출의 형태로, 그리고 신주발행으로 600만주를 합쳐 1200만주를 공모하게 된다.

공모 후 삼성카드의 주식 발행 총수는 총 1억532만주가 된다.

공모 후 6개월 이내에 유통 가능한 주식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18.66%인 1965만7317주이다. 이는 공모예정주식수(1200만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 등을 제외한 구주(1005만7317주)를 합한 2205만7317주 중 우리사주조합배정분 240만주를 제외한 것이다.

공모 예정인 주식 중 우리사주조합 배정분 240만주(2.28%)는 한국증권금융에 1년간 예탁되고,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소유 주식 8327만 1382주(79.06%)는 상장후 6개월간 증권예탁결제원에 보호예수된다.

현재 삼성카드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로 46.8%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2대주주는 삼성생명(35%)이다.

공모후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전기 등의 지분율은 구주매출과 신주발행의 영향으로 각각 41.20%, 30.83%로 낮아진다.

삼성그룹에서는 1998년 제일기획 상장 이후 10년 만의 거래소 상장이 이루어진 것이며, 15번째 상장계열사가 된다.

상장 통해 자금조달 비용 절감 및 다양화 기대, 삼성카드가 상장을 통해 얻는 직접적인 재무 효과로는 ▲2008년 만기 도래하는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으로 이자 부담 경감 ▲상장 프리미엄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하락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기회 확대(해외포함) 등을 꼽을 수 있다.

오는 2008년 6월 만기가 돌아오는 삼성카드 CB는 모두 8000억원 규모다. 지난 2003년 당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발행한 물량으로 이번에 상장을 하게 되면 투자자들은 그 동안 받아 왔던 표면이자 수익과 더불어 주식전환의 차익실현(전환가 4만3040원)과 만기보유로 인한 추가 이자를 양자택일 할 수 있다.

상장을 하게 되면 대외신인도가 높아져 필요한 자금을 지금보다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최근 삼성카드가 발행한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은 이미 상장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카드는 JP모건과 3억달러(약2787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하면서 리보(Libor)에 0.1%포인트 가산금리를 적용했다. 지난해 9월 LG카드가 리보+0.19%포인트로 해외ABS를 발행한 것을 비교해볼때 엄청난 조달 경쟁력을 갖추게 된 셈이다.

또 자금이 필요할 때 주식시장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것도 상장에 따른 플러스 효과다.

이밖에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주식 역시 삼성카드의 재무제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삼성카드는 어떤 회사인가

삼성카드는 1988년 창립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고객에게 소비자금융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금융회사로서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개인과 기업고객 대상으로 할부 및 리스상품도 제공하는 등 신용판매, 할부금융 및 각종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일류 생활금융·서비스 회사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03년 신용위기로 우리나라의 대형 카드사들이 모은행으로 합병되거나 채권단의 지원으로 주인이 바뀌는 등 극심한 변혁을 거치는 와중에도 외부의 특별한 지원없이 대주주의 증자와 과감한 구조조정, 그리고 임직원의 단합된 힘만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무엇보다도 많은 서비스 변화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애정이 위기극복의 밑바탕이 되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 기간 중 삼성카드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과감히 구조조정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유발하는 요인들을 제거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전력을 기울여 위기를 극복하고 지난해 흑자전환을 시현하는 등 순수 전업계 카드사로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작년 영업수익은 2조1960억원, 당기순이익은 2718억원이다.

삼성카드는 보너스 클럽제도나 SP할부, 프리미엄 클럽 등을 통해 고객에게는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가맹점과 제휴사에는 더욱 많은 고객을 연계해 줌으로써 참여자 모두가 Win-Win하는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고객의 불만과 원하는 사항을 보다 적극적, 능동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CS재판소나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CS패널제도를 도입해 고객 감동 경영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2006년 12월 한국생산성본부가 선정하는 소비자 만족지수인 국가고객만족도(NCSI) 수상을 비롯해, 한국서비스 품질지수(KS-SQI),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등 고객만족경영의 ‘그랜드슬램’이라 할 수 있는 3대 외부고객만족도 모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창의와 혁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종합 생활금융서비스 회사를 만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우량고객 위주의 마케팅 및 영업 활동에 주력하고, 신판, 금융, 할부, 신사업 상품들을 종합적으로 판매해 타사가 모방할 수 없는 맞춤형 복합 서비스로 핵심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의사 결정 구조가 신속한 전업계 카드사의 장점을 살려 기존 상품들의 서비스 리뉴얼과 포인트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우량 회원 확보를 위해 고객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여행 레저 결혼 쇼핑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삼성카드의 경쟁력 중 하나는 우수한 상품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빅앤빅아멕스카드’‘티클래스카드’‘빅보너스카드’‘지앤미 카드’‘애니패스카드’등의 히트 카드들은 이를 잘 보여준다. 통합 마일리지 카드인 ‘S-마일카드’, 스포츠 애호가에 적합한 ‘플래티늄 골프카드’, 교육비 지원 등의 혜택이 있는 ‘마이키즈 카드’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카드는 ‘보너스포인트’ 제도로 유명하다. 모든 회원에게 전국 3만여 보너스클럽에서 카드 이용금액의 최고 5%까지 ‘보너스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1포인트당 1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그 활용처가 다양하다는 것이 타카드사에 비해 강점이다.

또한 포인트를 활용해 ▲연회비 결제 ▲백혈병 어린이 후원 ‘사랑의 펀드’ 기부 ▲삼성카드 여행센타(www.s

amsungtne.com) 여행상품 구매 ▲항공 마일리지 전환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보너스 포인트를 효과적으로 적립받기 위해서는 ‘삼성 빅앤빅 아멕스 카드’, ‘애니패스·지엔미 카드’ 등 포인트 특화 카드나 마일리지 적립 카드인 ‘삼성 S-mile 카드’ 등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들 카드는 보너스 클럽 뿐 아니라 모든 삼성카드 가맹점 이용 금액에 대해 포인트나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경영 현황>
                                                * (    )는 적자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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