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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이머징마켓에 투자하겠다”

김남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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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6-03 20:55

투자목적 ‘분산’, 목표수익률 ‘연 30%’
본지,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 대상 ‘해외펀드 투자 선호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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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을 향후 1년간 해외펀드에 투자한다면 한국의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은 선진국보다는 이머징마켓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식형펀드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KOSPI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 속에서도 국내 및 해외펀드에 각각 6:4 비율로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본지가 지난 5월18일부터 21일까지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의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105명을 대상으로 ‘해외펀드 투자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머징마켓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36.7%를 기록, 선진국형(33.8%)과 글로벌인덱스형(29.5%)을 앞질렀다(이상 복수 응답).

금액 비율 면에서도 이머징마켓에 평균 4140여만원(41.4%)을 투자하겠다고 밝혀 선진국형(2970만원, 29.7%)과 글로벌인덱스형(2890만원, 28.9%) 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가·자금별 선호 1순위, 중국

미국, 유럽 및 신흥시장 등 10개 국가별 선호도에서는 중국이 16.7%를 차지,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어 일본(14.3%), 유럽(13.5%), 베트남(10.3%) 등 이 뒤를 이었다. 중남미(6.0%)와 인도(4.8%)에 대한 투자선호도는 하위권에 그쳤다(이상 복수 응답).

구체적인 자금 포트폴리오에 있어서도 국가별 선호도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즉, 1억원을 해외펀드에 투자할 경우 중국 1720만원(17.2%), 일본 1510만원(15.1%), 유럽 1390만원(13.9%)씩 투자하겠다고 밝혀 국가별 선호도 랭킹과 같았다.

다만 국가별 선호도 조사에서 낮은 비율(8.2%)을 차지했던 기타신흥시장이 금액 측면에서는 평균 1220만원(12.2%)을 기록해 유럽의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적극적인 투자를 원하는 부류에서 기타신흥시장에 대한 비중을 좀 더 높게 가져갈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펀드유형별 선호도에서는 주식형펀드에 투자하겠다는 비율이 32.0%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이어 부동산리츠형(20.7%), 실물자산형(16.2%), 채권형(14.3%) 순을 기록했다(이상 복수 응답).

금액 포트폴리오로 보더라도 주식형펀드에 대한 선호도는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주식형에 평균 5490만원(54.9%)을 투자하겠다고 답해 절반이상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어 부동산리츠형에 1550만원(15.5%), 실물자산형에 1050만원(10.5%), 채권형에 920만원(9.2%) 등으로 분산투자하겠다고 답했다. 파생상품형과 기타 유형에 대한 투자비율은 각각 610만원(6.1%)과 380만원(3.8%)을 기록했다.

포트폴리오 투자가 목적

설문에 응답한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은 해외펀드투자 목적으로 분산투자(47.1%)를 꼽았다. 수익추구라는 응답은 33.7%로 조사됐다. 국내에 없는 펀드상품에 대한 투자 등 새로운 투자기회 확대라는 응답도 19.2%를 기록했다.

적정 투자기간으로는 1년 이상 3년 미만인 중기투자(55.2%)로 생각하고 있었다. 3년 이상 장기투자라는 응답도 34.3%로 조사됐다. 반면 12개월 이하 단기투자라는 응답은 10.5%에 그쳤다. 전문가들 또한 장기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는 결론이다.

한편 투자기간에 따라 투자목적도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개월 이하 단기로 투자하겠다는 응답자 중 45.5%가 수익추구라고 답한 반면, 1년 이상 3년 미만과 3년 이상 장기로 투자하겠다고 응답한 부류에서는 각각 50.0 %와 48.6%가 분산투자라고 답했다.

해외펀드에 투자한다면 목표수익률을 얼마로 생각하느냐는 설문에서는 평균 연 28.0%로 조사됐다. 개별수익률을 직접 기록하는 방법으로 조사된 이번 설문 결과를 구간별로 살펴보면 ‘연 25% 이상~100%’ 구간에서 다양한 수익률로 답했으며 그 총비율은 34.3%를 차지했다. 이어‘15% 이상~20% 미만’이 23.8%, ‘20% 이상~25% 미만’이 21.9%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수익률 수치에 관한 빈도수로 분석해보면 ‘연 15.0%’라는 응답이 24.0%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이어 ‘연 20.0%’가 22.1%, ‘연 10.0%’가 14.4%, ‘연 50%’와 ‘연 60%’가 각각 9.6%였다.

응답자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은 ‘연 100%’로 1.9%가 답했으며, 최소 수익률은 ‘연 8.0%’로 1.0%를 나타냈다. 최소 수익률로 비교하더라도 국내 정기예금 금리의 약 2배 정도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투자목적·기간·목표수익률, 개인차 뚜렷

목표수익률에서도 투자목적에 따른 뚜렷한 구분이 있었다. 분산투자라고 응답한 조사자에서는 ‘10% 이상~15% 미만’이라는 응답이 30.6%로 가장 많았던 반면, 수익추구라는 응답자에서는 ‘25% 이상’이라는 응답이 60.0%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목표수익률과 투자기간도 일정부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표수익률이 낮을수록 장기투자를, 높을수록 단기투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목표수익률이 ‘10% 이상~15% 미만’이라는 응답자 중 50%는 3년 이상 장기투자를 선호했다. 하지만, 목표수익률 ‘15% 이상~20% 미만’, ‘20% 이상~25% 미만’, ‘25% 이상’ 응답자들은 ‘1년 이상~3년 미만 중기투자’를 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64.0%, 69.6%, 52.8%를 기록했다. ‘25% 이상’ 목표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는 군에서는 ‘12개월 이하 단기투자’를 하겠다는 응답도 16.7%로 나타났다.

결국 투자목적과 투자기간, 목표수익률 간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개개인의 인식과 선호도에 따라 뚜렷이 구분되고 있다고 분석될 수 있겠다.

이밖에도 환 헤지에 대한 응답에서는 무조건 하겠다나 안하겠다는 응답보다는 상황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환차손이 예상될 때만 헤지를 하겠다는 응답이 38.1%로 가장 많았지만, 환차익이 예상된다면 안하겠다는 응답도 25.7%를 기록, 상황에 따른 대응이 총 63.8%로 조사됐다.

반면 반드시 하겠다와 무조건 안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32.4%와 3.8%로 나타났다.

국내주식투자 긍정적

설문조사가 이뤄진 지난 5월21일 KOSPI지수는 1628.20으로 마감됐다. 또 연이은 상승세를 기록 1650포인트에 근접하고 있는 중이다.

설문에 응답한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국내증시상황 속에서도 큰 조정이 없을 것이므로 여유자금이라면 투자하겠다(67.3%)고 응답해 국내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정 시까지 국내주식투자를 유보하겠다와 국내외 모두 일단 지켜볼 때라는 응답은 각각 15.4%에 그쳤다. 과열위험이 있음으로 이를 피해 해외투자를 고려하겠다는 응답도 1.9%에 불과했다.

현 상황에서 여유자금을 1년간 펀드에 투자한다면 국내와 해외펀드 투자비율을 57%대 43%로 분산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펀드 비과세혜택의 영향으로 해외펀드 판매가 약 50% 정도 늘 것으로 예측했다.

‘40% 이상~60% 미만’이라는 응답이 42.9%를 기록했고, 이어 ‘20% 이상~40% 미만(37.1%)’, ‘20% 미만(13.3%)’, ‘60% 이상`80% 미만(6.7%)’ 순으로 조사됐다.



김남현 기자 n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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