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는 막 관심을 쏟고 있고 IB부문 확대 역시 상업은행들로서 근본적 한계를 안고 있으므로 가세를 키우기는 커녕 장기적으로 식솔들의 살림살이에 대한 걱정이 고개 들 처지다.
30일 한국은행은 지난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순수저축성 예금 평균금리가 4.82%로 한달 새 0.10%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대출 평균 금리는 6.49%로 0.04%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표 참조>
이들 금리차는 1.67%포인트로 악화됐다. 2005년과 지난해 마지막달인 12월 두 금리의 차는 1.87%포인트를 달렸다. 올 들어 1월엔 1.88%포인트, 2월 1.78%포인트로 떨어진 뒤 3월 1.81%포인트로 살아나나 싶더니 근년 들어 가장 마진이 박한 상태를 보였다.
소호대출과 가계 신용대출을 늘리려 하곤 있지만 중소기업 대출 말고는 운용처가 없고 주요 은행 최대의 격전분야라서 개선될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이란 게 금융계의 일반적 전망이다.
저축성수신 평균금리와 전체 대출 평균금리를 따져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올 연초 외형성장 자제 분위기가 흐르기도 했던 영향 덕분에 1월 두 금리는 각각 4.69%와 6.32%로 마진으로 따지면 1.63%포인트로 좋아졌으나 이내 2월엔 1.55%포인트(4.79%와 6.34%) 3월엔 1.58%포인트(4.79%와 6.37%) 등에 이어 4월엔 4.84%와 6.35%로 불과 1.51%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올 들어 3월 제자리 걸음한 걸 빼면 항상 올랐고 대출평균금리는 1월 0.13%포인트 올랐을 뿐 미미하게 오르다 4월에 0.02%포인트 줄었기 때문이다.
정기에금과 정기적금 모두 가파른 금리 상승세를 보인 탓이 커 보인다.
정기예금은 지난해 말 4.53%였으나 지난 2월 4.76%에 이어 4월엔 4.83%까지 올랐고 정기적금은 지난해 말 3.92%에서 소폭 오른 수준이었으나 4월엔 3.98%로 0.02%포인트 수준이나마 거듭 올랐다.
더 나쁜 지표는 신규취급액 기준 정기예금 금리수준별 분포도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4%미만 비중이 13.3%나 됐는데 지난 1월 11.6%에서 2월 7.7%로 급감한 뒤 3월 9.8%로 회복하나 싶더니 4월 다시 7.7%로 돌아왔다.
특히 5%이상 고금리 정기예금은 지난해 12월 10%대로 올라서더니 2~3월 36%대로 늘어난 뒤 4월엔 51.5%로 절대지존 자리를 차지했다.
물론 여기서 그친다면 외형 확장으로 마진 감소폭을 상쇄할 궁리라도 해볼 텐데 은행채를 포함한 시장성금리의 고공행진이 비관적 분위기를 부추기고 나섰다.
신규취급액 기준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2005년 12월 4.27%, 자난해 말만 해도 4.66%였는데 1월 4.77%, 2월 4.84%, 3월 4.86% 등에 이어 4월은 4.85%로 4.8%대 중후반 굳히기를 꾀하는 듯하다.
이 가운데 은행채는 지난해 말 4.90%보다 0.17%포인트나 높은 5.07%로 솟았고 CD91일물은 4.95%로 지난해 말 4.76%보다 0.15%포인트 비싸졌다.
<신규취급액 은행 가중평균금리 추이 >
(단위 : 연%, %p)
*금리차는 中企대출과 순수저축성예금의 차이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