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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의 은행압박, 조금만 더 쳐다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7-05-24 22:46

경쟁통한 판도변화 지체돼도 “수익성엔 득”
주가약세는 면치 못해 시총상위 체면 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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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의 은행압박, 조금만 더 쳐다오?
금융감독위원회가 지난16일 은행장 간담회에 이어 22일 후속조치를 발표하면서 대출확대 억제를 향한 압박이 공식적으로 구체화 되자 우려감과 함께 “오히려 득이 되는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주가약세가 여전한 것은 은행업의 앞날이 결코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아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한 대응이 절실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감독당국은 후속 조치로 △중소기업대출 동향 점검을 10일단위에서 1일단위로 사실상 상시화 △신용위험 집중 관련지표 개발 △업종별 전망과 대출동향자료 등 정보공유시스템 구축 △금감위 금감원 합동 금융동향 점검회의 월단위 정례화 등의 방침을 내세웠다.

특히 동향 점검회의에서 감독당국은 부분별 리스크요인을 따져 즉각적인 대응방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단기 경영성과나 자산규모 확대보다는 내실경영과 차별화된 경영전략 등 장기 성장기반 조성에 역점을 두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 좌축이라면 리스크 모니터링을 통한 신속한 대응이 우축으로 쌍을 이루는 모양새다.

이같은 움직임에 은행권은 일단 곤혹하다는 반응이면서도 은행에 따라서는 긍정적 효과 또한 있다는 반응이다.

시중은행 한 임원은 “그동안 자본시장 비중을 높이고 기업구조조정을 거친 뒤로는 대기업은 자본시장이나 해외조달로 자금을 마련하게 됐기 때문에 은행은 오로지 가계와 중소기업 영업을 빼면 장사를 할 수 없는 구조”라며 “인위적 대출억제로 귀결난다면 은행 성장잠재력 악화를 불러 올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금융계는 문제의 시작은 저원가 예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경쟁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목하고 있다. 고금리특판 예금 아니면 은행채와 CD 발행을 늘리고 이것이 다시 대출금리 인상을 낳는 등 금리움직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점을 부정하는 시각은 거의 없다.

동시에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자제 요청에는 ‘은행들이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차원의 문제가 아닌데 은행만 탓한다’는 불만이 깔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자발적이건 인위적이건 대출자제 무드가 흐른다면 긍정적 변화를 맛 볼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점이 더욱 주목되는 시점이다.

삼성증권은 23일 “중소기업대출 성장이 둔화되더라도 올들어 이미 4월까지 7.6% 늘었기 때문에 14%정도 성장은 이룰수 있고 가격경쟁이 완화되면 오히려 이자마진에 긍정적인데다 대출급증에 따른 자산건전성 우려가 감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한 임원은 “중소기업대출과 함께 카드부문 역시 감독당국의 지도로 과당경쟁이 약화된다면 수익성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긍정적일 수 있다는 반응 속에서 은행업 주가는 여전히 좋지 않은 모습이다. 은행업의 앞날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관적 전망과 관련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은행업종 지수는 이달초 379.67에서 등락을 거친 끝에 23일 376.69로 마감 2.98포인트 뒷걸음친 것이다. 반면 종합주가지수는 이달 들어 단 이틀만 떨어졌을 뿐 대세상승국면을 형성하며 1553.30에서 1646.59로 무려 93.29포인트 상승했다. <그래프 참조>

이 바람에 은행업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월초 6.57%에서 6.15%로 위축됐다.

증권가에선 앞으로 지난 1분기보다 더 좋은 실적을 시현하기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려면 대출성장이 커지거나 순이자마진 회복이 본격화해야 하지만 둘 모두 쉽지 않아 은행 주가가 종합주가지수 흐름에 역행하거나 상승률이 밑도는 일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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