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돈 궁한 은행들 채권발행 벌써 11조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7-05-09 20:34

특판 정기예금 CD발행 등 비싼 조달구조 심화
대출 28조 늘릴 동안 수신 10조가량 되레 감소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은행들이 올 들어 대출을 28조원 늘리는 경쟁을 펼치면서 은행계정 수신이 사실상 줄어들자 특판 등 고금리 정기예금을 한시 판매하거나 시장금리 수준으로 조달해야 하는 CD와 은행채에 의존하는 모습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채를 통한 자금조달은 벌써 11조원에 육박한다.<표 참조>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권역 가운데 은행권 수신이 가장 급격히 허물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은 집계방식에 따라 예금은행 은행계정 수신을 보면 올 들어 4월까지 2조3897억원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

지난 1월 8조3281억원 줄고 4월에도 7102억원 줄어든 반면 2,3월 각각 4조5573억원과 6조8797억원 늘어난 것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CD와 RP, 표지어음 등의 증가분 15조257억원이 포함된 것이어서 사실상 은행계정 수신은 10조원 가량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CD와 RP 그리고 표지어음을 통한 은행들의 조달은 지난 1월 무려 11조963원으로 정점에 이른 뒤 3,4월에도 1조4000억원대에 이른다. 저축성예금 또는 실세요구불보다 금리가 비싼 것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실제 시장실세금리로 조달해야 하는 CD조달 규모만 따져도 4월까지 9조3000억원이나 된다. 한은 은행계정 조달에서 이것만 빼더라도 수신고 감소폭은 7조원 이상으로 짐작된다.

이 때문인지 은행채 조달은 지난 2월 1조6000억원 끌어들인 게 가장 적은 수준이었을 뿐 1월 2조8000억원 4월 2조4000억원에 지난 3월엔 무려 4조1000억원에 이르렀다. 합하면 10조9000억원이나 된다.

11조원에 육박한 규모는 한해 3분의 1이 지난 시점임을 감안하면 지난해 전체 발행규모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예상을 품게 한다.

은행들은 지난해 모두 31조6000억원어치의 은행채를 발행했다. 이를 3분하면 10조5333억원인 셈이므로 올해 3분의1 동안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셈이다.

이렇게 자금조달을 해야했던 원인은 대출은 여전히 급격한 증가세로 일관한데서 비롯했다.

4월까지 은행들의 기업대출 증가폭은 모두 24조1615억원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가계대출 3조7808억원을 합하면 27조9423억원이다.

대출을 28조원 가까이 늘리느라 은행채 찍어서 11조원 가까이 마련하고 CD로 9조원 좀 넘게 마련한 셈이니 이들 고비용 조달비중은 7할을 넘어선다.

여기다 앞으로 수신고를 늘릴 뾰족한 수단도 없는 형편이고 대출증대 경쟁이 멈출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이달 들어 신용카드부문 경쟁이 불꽃을 튕기기 시작했기 때문에 결국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 추가 하락은 적지 않은 폭으로 이어질 공산이 큰 상황이다.

                                           <금융기관 자금조달>
                                                                             (기간중 증감, 억원)
* 투자신탁+투자회사 기준 **파생상품펀드 등 간접투자펀드 운용액 포함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