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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업 확대움직임에 ‘초긴장’

김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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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5-02 20:51

보험시장 잠식 지속…업계 판도변화 불가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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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銀, 생명 지분 전량인수 왜?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은행은 하나생명의 지분을 전량 인수키로 결정하고 독일 알리안츠 그룹과의 협상에 착수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하나은행이 하나생명의 지분을 모두 인수키로 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독일 알리안츠 그룹과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며 “하나생명의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는 것은 보험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생명은 2006회계연도(2006.4월~2007.2월말) 기준으로 총 1857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KB생명(4074억원), SH&C생명(3792억원)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는 두 회사와 달리 일시납 판매를 지양하고 월납판매에 비중을 두는 등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분석이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하나생명의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는 하나금융지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 매각대금 등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지주측은 현재 인수추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파트너인 알리안츠그룹에서 하나생명 보유지분에 대한 매각을 희망하고 있어 지분 인수작업에 착수했다”며 “알리안츠그룹이 알리안츠생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이는데 현재 다른 파트너를 구하기 쉽지 않아 직접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ACE그룹에서 하나생명의 인수작업을 추진한 것도 알리안츠그룹의 요구가 반영돼 매각논의가 이뤄졌고 작업도 알리안츠에서 인수대상 물색 등 실무작업을 주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각대금 외에도 ACE그룹에서 제시한 조건에 하나금융지주측이 수용하지 못하면서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즉 ACE그룹은 하나생명을 인수한 후에도 하나은행과의 협조관계를 유지할 것을 요구했고 하나은행측은 의무적으로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며 충돌,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알리안츠측이 매각의사를 밝혀 우리로서는 하나생명을 같이 팔던 아니면 우리가 전량 인수해주는 두가지 옵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번에도 알리안츠측이 나서 인수대상 물색 등 실무작업을 주도, 결국 ACE그룹과 협상에 나섰으나 매각대금 외 의무협조등의 조건이 제시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하나은행에서 전량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생명의 지분을 모두 인수할 경우 독자적인 경영계획을 수립, 추진할 수 있음에 따라 향후 보험사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생명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게 되면 독자적으로 경영활동에 나설 수 있는 만큼 보험사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은행권의 보험사업 확대정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보험전문가들, 은행 보험업 확대에 판도변화 불가피

방카슈랑스를 계기로 은행권의 보험영역에 대한 잠식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은행권이 아예 보험사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잇달아 포착되는 등 은행권이 보험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보험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이 한일생명을 인수해 설립한 KB생명, 신한금융지주와 프랑스계 투자회사인 비엔피바리바가 각각 50%씩 공동출자한 SH&C생명 그리고 독일 알리안츠와 하나은행이 출자해 설립한 하나생명 등이 대표적 은행계 보험사로 현재 보험영업을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업은행도 지난해 LIG생명을 인수하려다 실패하는 등 보험사 인수를 시도하고 있으며 우리금융지주 역시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회장 시절 보험사 인수에 대해 언급한 바 있어 보험사업 진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보험업계 한 전문가는 “방카슈랑스 사업으로 높은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있는 은행권이 보험영업이 수익성이 있음을 알고 있다”며 “향후에는 수수료 수익외에 사차익까지 고려, 보험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 분명함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일부 보험사는 피인수되거나 파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은행권의 보험사업 확대에 보험업계 판도가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보험권도 조기상장 추진 및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 등 경쟁력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금융권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공정한 경쟁기반을 마련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권간 공정경쟁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보험권의 경우 적용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줄 필요가 있는데 일례로 금산법을 완화해 자금조달에 숨통을 열어주어 경쟁력을 배가시킬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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