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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잇따른 M&A몸살 왜?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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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4-29 21:34

자통법 수혜, IB도약 호재 新수익원 기대
중소형 증권사 ‘라이센스’ 이점 매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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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각종 추측만 난무했던 증권사 M&A(인수·합병)가 꿈틀대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KGI증권 입찰 참여에 국민은행, 솔로몬저축은행,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증권사M&A를 통한 금융기관들의 몸집 불리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미 지난해부터 농협의 세종증권인수(현 NH투자증권), 하나금융지주의 대한투자증권 인수, 유진기업의 서울증권 인수 등 증권가의 M&A는 수면위로 떠올랐다.

증권사 M&A가 이처럼 도마에 오른 직접적인 이유는 우선, 자통법 이후 글로벌은행을 지향하기 위해 증권계열사 보유가 필수로 떠오르고 있고, 이를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각축전이 치열해 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더욱이 자통법이 통과되면 그동안 위탁매매 수수료 위주로 영위되던 증권업의 업무가 자산운용업과 상품의 다양화, 소액지급결제 등 업무 범위가 확대돼 신수익원을 창출하기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공식적인 표명을 자재했던 국민은행과 저축은행, 외국계 금융기관 등이 증권사 인수전에 참여하는 상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증권가 M&A는 이미 물꼬가 터진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기관들이 이처럼 증권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자통법 시행이후 증권 계열사를 지닌 은행지주사와 지니지 못한 금융사간의 격차가 우려됨에 따라 미리 증권사 라이센스를 취득해 초기시장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고 진단했다.

현재 KGI증권의 매각입찰과 관련 증권가의 M&A후속주자로 SK, 교보, 유화, 한양 등 중소형 증권사들이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

이들 중소형사 증권사는 최근 금융당국이나 업계가 글로벌 금융기관들과 경쟁하기 위해 금융대형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독자생존보다는 M&A를 통한 시너지 창출만이 살길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대부분의 M&A가 대주주의 의지에 따라 진행됐던 점을 두고 볼 때, M&A이슈에 자주 언급됐던 SK증권과 교보증권 대주주의 행동으로 볼때 시장의 반응을 달구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SK증권은 모그룹인 SK그룹이 지주사 전환계획을 본격 발표함에 따라 지주사 편입이 불가능한 SK증권의 보유지분 매각작업이 곧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아울러 대주주 교보생명이 최근 자회사인 교보자보 지분을 악사(AXA)에 매각한 바 있어 교보증권 역시 M&A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한 분위기다.

교보증권의 대주주인 교보생명 관계자는 “향후 자통법이 시행된다면 증권사를 포함해 보험, 투신 등 계열사들의 덩치를 키워야 한다는데 분위기가 모아지고 있고 특히 생보쪽 비중을 높일 계획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일각의 추측과 같이 직접적인 매각보다는 조인트 벤처나 자본제휴를 통한 시너지 창출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같은 증권사들의 M&A이슈에 대해 전반적으로 증권업 자체가 레벨업 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결국 증권업 최대 수혜로 손꼽히는 자통법의 연내 통과가 유력시됨에 따라 향후 금융상품의 다양화 이점을 지닌 증권업과 채널의 강점을 지닌 금융기관들의 조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누리투자증권 서보익 연구원 역시 “중소형 증권사 외에도 대형증권사 역시 최근 CMA와 적립식펀드의 판매순항으로 수익구조가 다변화돼 영업이익도 증대되고 있다”며 “증권가의 M&A를 꼭 색안경을 끼고 볼 것이 아니라 증권업 자체가 전반적으로 레벨 업되면서 발생하는 단계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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