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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초대석] 유럽 요충지마다 금융한류네트웍 축성할 터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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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4-25 20:37

일시 귀국 인호 KDB헝가리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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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초대석] 유럽 요충지마다 금융한류네트웍 축성할 터
“살아남지 못한다면 죽음뿐인 전장이라는 느낌이 듭디다. KDB직원들과 현지직원들을 똘똘 뭉쳐 도전하고픈 열정이 후끈 달아 오릅니다”

지난 3월26일 산업은행 현지법인인 KDB헝가리은행의 CEO로 취임해 신속 주도면밀하게 업무파악을 마친 뒤 취업비자발급과 25일 금융연구원이 주최하는 ‘국내 금융사 해외진출전략’ 심포지엄 참석차 일시 귀국한 인호 행장의 얼굴엔 강건한 결의가 역력했다.

취임 하자마자 현지인 임원이 KDB헝가리은행의 비전을 묻길래 그는 “내 미션은 간단하다. 동유럽을 거점으로 글로벌뱅크로 발돋움 하는 중견은행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인 행장은 “꼭 덩치가 초대형이어야 강한 은행인가요?”라는 물음으로 기자의 고정관념을 뒤 흔들어버린다.

바클레이즈가 ABN암로를 인수해 초초대형은행으로 거듭난 것을 보듯이 국내 은행 다 합한 것보다 더 큰 세계 유수의 은행들의 틈바구니에서 적정한 네트웍을 구축한 채, 짭짤한 수익력을 창출할 수 있다면 그 은행이 바로 강한 은행이라는 지론이다.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면 따라 가서 돈을 대주는 것만으로 만족하던 해외진출은 이미 상업성이 없어진 지 오랩니다. 현지 기업활동에 부족함이 없도록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진정한 파트너 아니겠습니까”

이는 실제 산업은행이 절감한 부분이다. 삼성전자가 진출 초기엔 산은의 실탄지원에 힘입어 현지에 뿌리내렸지만 그때부터는 세계유수 금융사들과 가격경쟁을 시켰고 지금은 캐쉬 풀링(자체 유동성 공유)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산은이 필요없는 상태가 됐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기업 현지진출에 수동적으로 따라가던 시대는 진즉 지났고 “적어도 현지에서 다른 파트너를 물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도록 완벽한 금융서비스로 백업해 줘야 글로벌뱅크의 기본조건을 갖추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행히 KDB헝가리은행은 현지통화와 외화 모두 대출하는 기업금융서비스와 외환 및 파생상품 말고도 자동차할부, 주택담보·보험담보대출이 가능한 소비자금융에 예수금 영업까지 펴고 있어서 종합금융서비스 구현의 기반이 충분합니다”

KDB헝가리은행이 한국타이어의 현지 두나위바르쉬 진출에 맞춰 이달 들어 지점을 신설한 것이 좋은 예다. 자금조달창구로만 머문다면 한국타이어가 현지에 뿌리내린 뒤를 장담할 수 없지만 현지 고용만 해도 800~1500명을 헤아리는 종업원들의 급여계좌와 송금 외환에다 주택담보 또는 자동차담보대출까지 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사회 금융파트너로 발돋움 시킬 계획이다.

“지금은 비록 헝가리 안에서도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3년 안에 10위권 안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 아래 맹렬히 뛰려고 합니다”란 그의 포부는 1차적으로 2002년 인수 후 조직과 인력 그리고 영업기반을 급속도로 정상화시킨 1기 현지파견 멤버들의 헌신적 노력에 바탕을 둔 것이다.

“대우증권으로부터 인수한 뒤에 보니 우수인력이 다 빠져 나가고 영업기반이 허물어져 있는 등 최소한의 은행틀만 남은 풍비박산 직전의 상태였다고 보면 됩니다. 전임 황선복 행장 등 1기 멤버들이 은행을 새로 설립하는 수준의 고생을 한 덕분에 앞으로의 도약을 내다볼 수 있는 겁니다”

그들의 성과는 내부통제시스템 정비와 회계기준 확립을 예로 들자면 산은이 지향하는 수준과 유럽 현지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했고 인구 1010만명에 38개 은행이나 밀집해 있어 우수 인력확보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자산을 85.6% 증가시킨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인 행장은 이제 현지 파견 산은직원 6명과 현지 210여명의 직원과 더불어 헝가리 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동유럽 전략적 요충지에 영업거점을 차근차근 넓힐 작정이다.

마침 슬로바키아 기아차공장이 한창 가동중이고 현대차 체코공장, 루마니아 대우조선 및 두산중공업 등 진출기업이 여럿 있어 이들을 타깃으로 할 계획이다. 헝가리는 로컬 시장이 작지만 인접7개국과 사통팔달하는 중심지다.

“헝가리와 체제전환한 동유럽 자본시장이 협소한 건 사실이지만 70년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어요. 이 지역 자본시장 성장과 함께 하거나 때론 선도하면서 시장 선점주자 가운데 하나로 붙박아야 IB분야의 큰 성과 역시 기대할 수 있습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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