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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미래, 사람이 핵심이다”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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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4-18 20:24

동부저축은행 백진용 상무, C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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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미래, 사람이 핵심이다”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향하고 있는 동부저축은행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준비하고 있는 CFO(최고재무관리자, Chief Financial Officer) 백진용 상무가 주목받고 있다.

동부저축은행의 백진용 상무는 1982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삼성그룹 비서실과 삼성카드를 거쳐 삼성증권에서 36세에 최연소 지점장 기록을 세웠으며 삼성증권 상무를 지냈다.

2001년에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영업본부장 및 경영본부장을 역임하면서 52개 증권사 중 증권업 진입 최단기간인 2년만에 시장점유율 13위에 올려놓는 등 금융권에서 높은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백진용 상무는 경영환경과 주변여건에 맞게 최고의 효율을 올릴 수 있는 최적화 시스템 경영에 탁월한 능력을 업계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백진용 상무는 지난해 4월 동부저축은행의 CFO이자 상무로 선임되면서 가까운 미래에 탄탄한 기반으로 업계 선두로 도약할 수 있는 시스템 정비를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업계는 PF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대안을 찾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반해 동부저축은행은 보수적이며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해온 덕에 이런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부임하면서 사람이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인재와 시스템 경영을 위한 기반을 닦아 왔습니다. 이는 사장님이 강조하는 것과 같습니다.”

동부저축은행은 안정을 기조로 하기 때문에 보수적이며 느린 성장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진용 상무가 지난해 4월 선임되면서 먼저 변화를 꾀한 것이 직원들의 ‘보수적 인식 바꾸기’였다.

백진용 상무는 “처음 우리회사 직원들의 직장 문화는 활력이 떨어지고 느리며 보수적이었다”면서 “이런 문화를 과감하게 뜯어 고치면서 의욕적이며 창의적이고 직원 상하간 커뮤니티를 원활하게 하는 등 직원들의 의식을 전환하는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런 결과 직원들이 평가하는 경영만족도, 직장분위기, 커뮤니케이션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동부그룹 내에서 기업문화지수가 상위에 랭크되도록 만들었다.

백 상무는 열린경영과 전원참여 경영문화를 조성함으로써 직원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상하간의 벽을 허물게 해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켰다. 특히, 사원, 대리, 과장급으로 나눠 평소에 하지 못했던 업무 및 제도 개선이나 회사에 요구 사항 등을 수렴해 현장에서 바로 해결 방안을 찾는 영프론티어(대리, 과장급), 주니어프론티어(사원) 등 열린 회의체를 만들어 매주 월요일 백 상무 주재로 운용하고 있다.

백 상무는 “형식이 아닌 프로세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누구나가 자연스럽게 좋은 생각을 의사소통을 통해 내놓을 수 있게 만드는 실질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동부저축은행의 경영은 의식 전환을 시작으로 시스템 경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직원들 스스로가 공부하고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연간 100명의 직원에게 지원되는 교육비용이 2억5000만원이나 소요될 정도로 백 상무는 인재 교육에 신경을 쓰고 있다. 기본적으로 모든 직원 1사람이 1달에 1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내는 Fresh 111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직장 상사가 멘토링을 통해 직접 교육도 시키며 주말에는 외부 강사 등을 통해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또 매년 초 직원들이 작성한 능력개발계획서를 제출하게 해 원하는 시기에 맞춰 회사에서는 교육 프로그램 및 비용을 지원해준다. 특히 1인 1 자격증 제도를 만들어 금융권 관련 자격증이 없는 사람은 승진대상에서 제외시키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격증 보유율이 39%에 달하고 내년말까지 10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1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단순히 교육 받는데 머물지 않고 인사시스템과 연계해 직원의 능력을 학벌 및 인맥에 연연하지 않고 무엇을 할 수 있고 없는지 어느 정도 실력이 되는 지를 정확히 평가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따라서 이를 성과 시스템으로 발전을 시켜 성과를 낸 직원들은 연봉이 최고 30%까지 올라가며 그렇지 못한 직원은 30%를 떨어지게끔 했다.

백 상무는 “회사에 인재양성은 회사 주도인력 20%, 잠재인력 70%, 회사 도움이 안되는 인력 10%로 변별해 발탁과 도태를 확실하게 시켜 프로페셔널하게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영에 있어서도 중장기적인 핵심성과 지표관리가 되는 BSC(Balance Score Card) IT 시스템을 지난해 8월 도입했으며 과거 전체적인 지표로 분석되던 수익시스템을 지점 및 부서별, 계좌 지표 등 다차원으로 분석이 가능한 종합수익시스템인 관리회계시스템을 이달에 구축을 했다. 이같은 시스템 구축에만 총 5억5000만원의 비용을 과감히 투자를 했다.

백 상무는 또 디지털 경영도 주도하고 있다. 사내 인트라넷을 구축해 서류결재를 줄이고 전자결재를 도입했으며 지식공유, 교육, 회사규정 및 업무과정 등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갖췄다.

백 상무는 “CFO 자리에 있으면서 동부저축은행의 변화를 빠르게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1년 동안 사장이 기업문화와 저축은행 업계 등에 대해 직접 멘토링을 해준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또 백 상무는 “그동안은 내부 혁신과 일하는 방법에 변화를 주었다면 이제 불필요한 것은 줄이고 필요도가 높은 것에 주력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3년 후 동부저축은행은 타 저축은행과 차별화된 모습으로 우수한 시스템을 갖춘 은행으로 재탄생할 것이며 그 가운데는 능력있는 인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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