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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1500선 안착할까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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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4-11 21:00

돌아온 외국인, 연일 순매수 수급 버팀목
한미FTA 타결·국가신용등급 상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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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1500선 안착할까
코스피지수의 이번 사상최고치 경신 배경에 대해 분석가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타결 이후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순매수에 힘입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한·미 FTA가 타결된 지난 3일 이후 외국인들은 지속적인 순매수로 1조원 이상 사들였다. 세계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과 국내 경기의 회복을 예상한 결과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국·유럽계 자금에 최근 일본 자금이 크게 늘고 있다. 한·미 FTA 타결로 중국·일본 등 주변국 언론들은 한국이 동북아 지역의 교역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북핵사태 등 한국 시장에 고질적인 컨트리리스크가 줄었다.

북한 BDA 자금 문제도 진전을 봤다. 이런 점에 비춰보면 국내 증시 주변 여건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는 신호다. 2분기 이후 기업 실적 개선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및 국가신용등급 상향 가능성도 증시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아직까지 중국의 금융시장 긴축 가능성 등은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향후 기술적 조정이 있더라도 그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기관 ‘팔자’ 부담 = 최근 순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는 기관은 10거래일동안 1조7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도 이달 9일까지 740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기관은 올들어 이달 9일까지 기관은 4조16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1조1891억원을 순매수하는 동안 이의 3배가 넘는 양을 팔았다.

이같은 기관의 매도 공세는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와 맞닿아 있다. 2004년부터 인기몰이를 했던 적립식 펀드가 3년째를 맞으면서 지수가 1500선을 돌파하자 환매 요청이 늘고 있다. 10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전일대비 1231억원이 줄어든 51조498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영업일간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 규모는 6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최근 들어 코스피지수가 1500에 근접하면서 주식형펀드 환매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3분기 중 결산된 후 재투자된 규모가 4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3조5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펀드 전문가들은 아직 상승 여력이 큰 만큼 국내 주식형에서 성급하게 돈을 빼는 것은 기대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악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 상무는 “시장은 일차적으로 155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미국의 고용 증가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인한 경기 둔화를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윤 상무는 또 “IT주들의 반등은 은행·조선·기계·철강·화학주를 보완, 시장 상승을 견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연구원은 “기업들이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 업종별 종목별 선택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며 “금융·소재·산업재·헬스케어 등의 실적 개선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코스피지수 1500 돌파 주역에는 단기적으로 주가가 과열된 종목이 있으므로, 최근 코스피지수 흐름과 반대로 움직인 종목 중 성장 가능성이 있는 종목과 교체 매매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 상승 주도주를 찾아라 = 문제는 추가 상승을 이끌 주도주가 없다는 것이다. 1500선을 돌파한 9일에도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는 각각 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천대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500선 돌파의 주역인 기계, 조선업종 등 산업재 업종의 가격이 1500선 안착을 논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추가 상승 여력이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천 연구원은 “최근 분기 기업실적 전망치를 보면 여타 업종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만 가격 부담을 상쇄할 정도의 강도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최근 최고치 행진 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IT와 자동차의 주도주 복귀나 교체 등도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의 최근 약세는 오는 13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감이다. 메모리 분야의 업황이 나빠진 상황에서 생산 라인간 공정 이전 부담 등으로 1분기 실적이 4년 만에 최악의 분기 실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경우도 상황은 엇비슷하다. 한·미FTA의 수혜주로 시장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지난해 환율과 파업 등으로 고전을 했던 데 따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FTA 효과’로 수출이 늘 수 있지만 안방에서 외국기업들과의 경쟁심화 등으로 정작 수혜주가 될지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중소형주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급등한 면도 없지 않아 역시 조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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