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농협, 송도 진짜 대박은 인터넷뱅킹

한기진

webmaster@

기사입력 : 2007-04-08 22:01

인터넷 통해 수신 절반 2조7천억 모여
오피스텔분양 독점하던 국민銀 제쳐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송도 ‘더 프라우’ 오피스텔 청약금으로 농협에 몰린 액수는 사상 두 번째인 5조2899억원.

하지만 농협은 인터넷뱅킹과 오피스텔 청약취급이라는 것에서 그 이상의 ‘대박’을 터뜨렸다.

8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청약 예금으로 인천지역 농협에 모인 자금의 절반인 2조7000억원 정도가 인터넷청약으로 모였다.

결국 농협은 절반의 노력만 들여 엄청난 수신을 끌어온 것으로 비용투입대비 최대의 효과를 낸 셈이 됐다.

역대 최대 청약금인 6조9192억원이 몰린 지난 2004년 서울 용산 ‘시티파크’ 분양의 경우 구 한미은행 창구에서 직접 접수를 받다 보니 25만명이나 되는 사람을 직접 상대해야 했다.

반면 농협은 이번에 신청한 25만7000여명의 절반만 창구에서 접수를 받고 나머지는 인터넷으로 받으며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타 은행은 수익이 나지 않는다며 기피한 학자금 대출로 마련된 탄탄한 인터넷뱅킹 노하우 덕분에 청약금의 절반을 인터넷으로 거뒀다”고 말했다.

농협이 이번에 거둔 수확은 수신만이 아니다. 그동안 국민은행이 독점하던 오피스텔 청약은행에 농협이 사상처음으로 국민은행을 제치고 선정됐고, 첫 사업이 대박을 터뜨려 앞으로의 전망도 밝아진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인천시금고 특별회계를 유치하기도 해 인천지역에서의 기반도 더욱 탄탄해지게 됐다.

이를 반영하듯 인천농협은 크게 자축하는 분위기다.

인천농협 이기범 본부장은 “지역본부 직원까지 투입해 청약업무를 사고없이 안전하게 마쳤다”며 “지역은행 및 주택금융 전문은행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이번 수신으로 농협은 지난해 총수신 113조원의 5%에 가까운 돈을 끌어들였다. 12일 당첨자 발표가 끝나면 13일부터 환급을 해 줘야 하지만 7일간 이 돈을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 운용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 돈 때문에 은행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여러 시중은행에서 빠진 돈이 농협에 몰리면서 다른 은행들이 6일 지급준비금 마감일을 맞아 지준을 채우지 못할 상황에 처했던 것.

시중은행들은 1조원이나 필요한 지불준비금이 모자라 농협이 돈을 풀어주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농협이 돈을 풀 의사를 보이지 않자 한국은행이 나서기만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환매조건부채권을 매각해 농협의 잉여자금을 거둬들이지 않고 시장이 알아서 자금시장 수급을 조율할 것을 요구하며 시장에 직접 개입하지 않으려 해 해결기미는 보이지 않는 듯 했다. 결국 농협이 7000억원을 콜시장에 풀면서 사태는 마무리됐다.

인천 이동규 기자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