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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과세펀드, 채권펀드 부활 이끌까?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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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3-25 22:56

1년이상 가입시 세제혜택, 고액투자자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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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주식형펀드와 해외펀드의 선방으로 개인투자자들에게 소외 됐던 채권형펀드가 재도약 할 수 있을까?

기존 채권형펀드에 편입되는 등급보다 낮은 BB+등급 이하인 정크본드에 투자하면서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분리과세펀드가 최근 속속 출시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채 시장의 활성화와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분리과세펀드는, 자산의 60%이상을 국공채나 회사채 등 채권형으로 투자하고 투자자산의 10%이상은 BB+등급 이하의 채권이나 CP(기업어음)에 투자되는 구조로 운용된다.

또한 분리과세펀드 가입시 오는 2009년까지 1억원 한도 이내로 6.4%의 저율 과세는 물론 5%의 분리과세가 가능해 고액 투자자들의 절세상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 20일부터 우리CS자산운용, 대투운용, 동양투신운용이 각각 분리과세 펀드를 잇따라 출시, 고액 투자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출시된 분리과세펀드를 살펴보면, 상품별 안정성과 수익성에 따라 각각 투기등급펀드의 편입비중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대한투신운용이 21일 출시한 ‘대한분리과세10채권’과 ‘대한분리과세30채권’은 투기등급채권에 각각 자산의 10%와 30%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우량채권을 편입해 운용되며, ‘대한분리과세채권혼합’은 투기등급 채권에 10%를 투자하면서 공모주 등 주식에도 10%투자해 추가수익을 노린다는 운용전략이다.

우리CS자산운용 역시 채권에 60%이상 투자하고 투기등급 채권을 10%이상 편입, 주식편입 한도를 10%로 정한 ‘혼합1호’와 주식비중을 30%까지 높힌 ‘혼합 2호’상품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한화투신과 한국투신, 아이투신,농협CA투신, KB자산운용 등 각 운용사마다 분리과세펀드 출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같이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분리과세펀드의 첫 스타트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20일부터 동양종금증권이 판매에 들어간 ‘동양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채권펀드’의 경우는 발매 첫 날인 20일 단 하루 동안 무려 160억원 규모의 개인투자자금이 몰려, 23일 현재 총 368억원이 팔려나갔다.

동양투신운용 채권팀 이화정 대리는 “다양한 세제 혜택이 가미된 분리과세펀드에 대한 고액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상당한 편”이라면서 “적용되는 세금 혜택을 감안한다면 실질 수익률은 일반 채권형펀드나 은행권의 특판 정기예금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고수익 혜택만큼 잠재리스크 고려 필수

다만, 이같이 다양한 세제 혜택과 더불어 고수익을 누릴 수 있는 분리과세펀드가 저금리 시대의 안정적 투자수단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투기등급 채권에 대한 정확한 신용분석 능력과 펀드에 편입될 BB+등급 물량이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BB+이하 정크본드 회사채는 5%미만인 수준으로 분리과세펀드에 편입돼 투자되어야 할 대상이 극히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BB+등급 물량확보와 관련해서는 지난 2005년 이후 투기등급 기업들의 재무안정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시장 조성 여건은 양호한 편이라고 진단중이다.

또한 사모사채의 발행규제도 맞물려 있어 향후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의 회사채 직접발행 유도를 통해 공급물량도 늘어날 전망이라 BB+등급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도 있다.

한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분리과세펀드 투자시 신중을 기한 투자접근론을 항상 명심해야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화증권 최석원 채권분석팀장은 “분리과세펀드가 리스크를 감안하면서 투자되고 있는 구조이니 만큼 투자자들은 상품을 출시하는 운용사가 얼마만큼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파악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국내 하이일드(high yield)시장에서 발행할 수 있는 BB+등급 물량확보와 운용사들의 신용평가, 리스크 감내 문제만 잘 매듭된다면 투자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명재열 채권분석 연구원도 “원론적인 얘기지만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노리는 만큼 분리과세펀드가 고 위험도 잠재되어 있다는 점을 항시 명심하고 투자자 본인의 투자스타일과 적합한 상품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며 “현재 출시중인 다양한 분리과세펀드 중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원한다면 국공채 편입비중이 높은 상품에,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고수익을 원한다면 하이일드 비중이 높은 상품에 눈길을 돌려볼만하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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