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예금과 금전신탁, 양도성예금증서(CD)에 들어있는 5억원 이상 거액예금이 1년새 50조원 가까이 늘었다.
은행들이 각종 특판으로 자금도 빨아들인데다 법인 MMF의 수시입출제한에 따른 자금이동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성예금과 금전신탁, CD에 들어있는 계좌당 5억원을 초과하는 거액계좌는 총 8만8620좌. 전년말 대비 7520좌 늘었다.
이들 거액계좌의 합계는 311조9700억원. 금액으로는 전년말에 비해 무려 49조5380억원이나 증가했다. 전년도에는 26조3150억원 느는데 그쳤었다.
저축성예금의 경우 계좌수는 6만8370좌, 금액은 205조6950억원이다. 1년 동안 계좌수는 2320좌(+3.5%), 금액은 24조1740억원(+13.3%)가 늘었다.
전년에 비해 계좌수 증가폭은 다소 둔화된 반면 금액의 증가폭은 크게 확대됐다.
한은은 "법인 MMF의 수시입출제한에 따른 자금이동이 반영되면서 기업자유예금이 크게 증가했고, 거액 법인자금 유치를 위한 정기예금 특판 취급도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금전신탁은 1만180좌, 36조9910억원으로 거액계좌의 비중이 높은 특정금전신탁을 중심으로 전년말에 비해 각각 2800좌(+38.0%), 12조9880억원(+55.1%) 증가했다.
CD는 1만70좌, 69조2840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각각 2390좌(+31.2%), 12조3760억원(+21.7%) 늘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