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코스콤 권리 회복에 총력전”

김남규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7-03-12 08:02

코스콤 노동조합 우승배 위원장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코스콤 권리 회복에 총력전”
코스콤은 최근 KRX가 차세대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진행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KRX에 대한 모든 지원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최근 말레이시아거래소와 체결한 채권매매시스템 개발 계약 및 해외 증권시스템 개발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코스콤 노조 측은 지난 수개월간 KRX 측에 입장변화를 촉구했지만 이러한 주장이 무시돼 왔으며, 정부 역시도 KRX와 코스콤의 관계에 대해 사실상 방임하고 있어 강경책을 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스콤 노조 측은 “지난 2003년 정부는 ‘증권ㆍ선물시장 선진화 추진 계획’을 통해 증권시장의 4대 기능인 매매ㆍ청산ㆍ결제ㆍ예탁ㆍ전산을 기능별로 통합했고, 이중에서 전산은 증권전산(코스콤)이 담당한다고 명시했다. 현재 매매ㆍ청산 영역은 증권선물 거래소가 담당하고 있으며, 예탁결제는 증권예탁원이 양사 합의서를 통해 정부계획대로 업무영역 구분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유일하게 전산 영역만은 이 법안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코스콤은 지난 수년간 재경부의 선진화 계획 법안만을 믿고 △77명 직원의 명예퇴직 △3년간 임금동결 △사업 구조조정 △조직 축소를 통한 선결과제를 진행해 왔지만, 정작 KRX는 91명의 IT 인력을 비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자사의 이익을 위해 코스콤의 고유 사업영역인 전산 영역마저도 침범했다고 강조했다.

◆ ‘KRX 차세대’ 시험장이 아니다

코스콤 노조가 KRX의 차세대 프로젝트 단독 진행에 대해 문제 삼는 영역은 크게 △IT 인프라의 중복투자 △ISP 결과 번복 △자회사의 생존권 보장 등으로 압축된다.

우선 IT 인프라의 중복투자 측면에 대해서는 “현재 코스콤이 운영 중인 수천억원대의 IT 인프라를 배제하고 단독적인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는 것은 명백한 중복투자”라며 “이는 결국 시장 수수료를 내는 국민의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까지 증권전산 시스템을 개발한 경험이 없는 KRX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며 “차세대 시스템 개발이 자회사 IT 인력의 테스트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KRX의 일방적인 ISP 번복이다. 업계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한 6개월간의 ISP결과, 국내 KRX의 차세대에는 메인프레임 환경이 적합하다는 결과를 얻었지만, KRX 측은 이 같은 결과를 무시하고 특정한 BMT도 없이 유닉스 환경을 결정했다는 것.

게다가 시장효율화위원회의 심의를 피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차세대 프로젝트를 단위 프로젝트로 쪼개서 발주하고 있으며, 이로써 향후 시스템 통합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졌다는 주장이다.

무엇보다도 코스콤은 76년 당시 재무부와 증권거래소에 의해 증권 전산업무 수탁 및 용역제공을 목적으로 설립되어 30년간의 노하우를 축적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전산자회사의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업에서 배제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또한 코스콤이 KRX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한다면 회사의 존립 근거 자체가 없어진 것이라며, 이는 코스콤의 우수인력 이탈을 가속화시켜 결국 회사가 와해되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권리 확보를 위해 끝까지 싸운다

지난달 코스콤이 정부를 상대로 제출한 탄원서에는 다음과 같은 7가지 요구사항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내용은 △KRX 중심의 IT 통합계획 시정 △코스콤 중심의 IT 통합 추진 △코스콤의 사업영역 침해의 재발 방지 △정부 정책에 기반한 실효성 확립 △KRX와 코스콤의 영역 규정 △IT 중복투자 방지 △코스콤 중심의 IT 관련 인프라 통합 등이다.

게다가 코스콤 측은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항의를 지속할 예정이어서 문제 해결이 점점 어려워질 전망이다.

코스콤 노조측은 “해외의 선진거래소 사례를 보아도 IT 자회사를 통해 증권시장의 모든 전산업무를 통합하여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추세”라며 “이는 IT 전담회사를 통해 관련 시장의 IT를 통합하는 것이 경제논리에 가장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KRX는 해외시장에서 각국에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 개발로 해외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정부의 정책을 믿고 사업을 꾸려온 코스콤이 일방적인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 결과”라고 덧붙였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LS마린솔루션, 세계 최대급 HVDC 포설선 건조에 3458억 투자
유재훈號 예보, 디지털 조사 고도화로 환수 박차···"특별계정·상황기금 청산 대비"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