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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OLED 체질개선 하반기 시험대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09 16:46

1분기 IT용 패널 깜짝 수요 덕
'아이폰17 출격' 4분기 5000억 영업이익 기대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벼르는 4년 만의 흑자 전환 성패는 하반기 아이폰17 등 중소형 OLED 실적에 달렸다.

정철동 LGD 대표이사 사장

정철동 LGD 대표이사 사장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6조650억원, 영업이익 3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 60%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LCD 설비의 매몰 비용과 계절적 비수기에도 흑자를 기록한 것에 의미를 뒀다. 실제 올 1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조2310억원으로 작년 4분기와 비슷했다. 현금 흐름은 연간 기준으로도 개선 추세에 있다. 지난해 EBITDA는 4조7000억원으로 전년 1조8500억원보다 153% 증가했다.

하지만 아직 실적 반등 본궤도에 올랐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대다수다.

LG디스플레이의 제품군별 매출 비중 가운데 IT용이 작년 4분기 28%에서 올해 1분기 35%로 3개월 만에 7%포인트 급증했다. 이외 TV용 22→22%, 모바일용 42→34%, 자동차용 8→9% 등이다.

IT용이란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에 공급되는 패널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관세 정책에 대비한 재고 쌓기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재기 수요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가 사라지는 2분기에는 실적이 꺾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게다가 회사는 지난 4월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을 현지 TCL의 디스플레이 계열사 CSOT에 넘겼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LCD TV 패널 공장으로 LG디스플레이가 이 사업에서 완전 철수한 것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OLED 체질개선 하반기 시험대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OLED 체질개선 하반기 시험대


LCD→OLED 사업 전환 성과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에서 "LCD TV 패널 매출이 제외되는 2분기부터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면서도 "OLED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애플이 올해 가을경 공개할 아이폰17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애플은 아이폰17에 대화면 OLED 패널을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전 모델에 120Hz 가변 주사율을 지원하는 LTPO(저온다결정실리콘) 패널을 사용한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선도해온 기술로, 중국 업체들은 내수 브랜드를 바탕으로 추격하고 있지만 아직 애플의 품질 기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증권사들은 LG디스플레이가 오는 4분기 4700억~5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정철동닫기정철동기사 모아보기 LG디스플레이 사장이 강조하고 있는 '연간 턴어라운드'는 물론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정 사장은 지난해 3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엔지니어 출신 CEO다. 그는 LG디스플레이가 애플과 밀접하게 협업하던 2013~2016년 최고생산책임자(CPO)를 맡다가 LG화학, LG이노텍 등 그룹내 다른 계열사로 이동했다. LG이노텍 CEO 시절 실적을 끌어올린 공로로 7년 만에 복귀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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