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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달인] 앉으나 서나 ‘상품파생·새 수익원’ 생각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7-03-02 09:03

국민은행 안승현 금융공학부 신사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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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달인] 앉으나 서나 ‘상품파생·새 수익원’ 생각
창간 15주년을 맞아 본지는 맡은 분야에서 일가견을 이뤘고 모범이 될만한 금융인을 만나기로 했다.

이미 경지에 오른 달인일 수도 있고 자질이 출중해 큰 그릇으로 한창 발돋움하는 예비달인일 수 있을 그들의 숨결을 권역별로 담을 예정이며 은행권부터 착수했다.

“기후나 부동산을 낀 상품파생상품을 개발하랴 뉴 비즈니스로 발굴할 게 없나 열심히 살피고 있으니 좋은 성과 있을 겁니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26일 드디어 구리 선도거래를 성사시키면서 상품파생 거래 물꼬를 텄다.

국민은행은 또 지난달 초엔 원금보장형 원화 CLN(신용연계채권) 1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수익을 꾀한 신용파생거래로는 국내 은행 처음이라고 한다.

안승현 국민은행 금융공학부 신사업팀장은 지난 1월부터 상품파생 업무에 손대기 시작해 노심초사했고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젠 봇물 터지듯 상승세를 달릴 채비에 한창이다. “올해 상품파생업무를 탄탄히 뿌리내리게 하는 동시에 부동산지수를 활용한 파생상품을 개발해 국민은행의 경쟁력 비교우위를 또 한번 과시하고 싶어요”

2005년 2월부터 팀장으로 비즈니스 단위를 책임졌던 그는 지난 1월부터 상품파생 거래를 일으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신사업 모색에 땀흘린 터였다. 국민은행으로서 처음인 것 뿐 아니라 국내 은행 첫 사례를 만드는 일에도 앞장선 지 오래다.

“돌다리인지 허당인지 파악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힘을 모으다 보면 근사한 수익원의 넝쿨을 파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65년생인 그는 대구 심인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온 뒤 90년말 입행했다. 첫 두 해 동안만 지점 영업맨으로 일했고 바로 다음 6년 동안 외환업무부에서 성실과 끈기로 역량을 갈고 닦은 게 좋은 인연으로 이어진다.

99년부터 KAIST 금융공학 MBA과정에 도전해 2001년 졸업하자마자 파생상품 인력수요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결합했다.

MBA수학 도중 미국 재무위험관리사(FRM) 자격을 따는 부지런을 부리기도 했다. “전공과정을 마치니까 꼭 기다렸다가 그런 것처럼 불러줘서 정말 열심히 일하고 최선을 다했죠”

“모두 합심해 노력한 덕분에 성과를 거두곤 했고 그에 따른 보람은 언제나 소중한 자산으로 남곤 한다”는 안팀장.

국민은행이 맥쿼리와 손잡고 파생상품업무를 활성화한 이후 이자율 파생연계 예금을 은행권 처음으로 개발해 KB리더스정기예금 시리즈로 팔았던 일, 해외 뮤추얼펀드에 고객이 가입하면 곧바로 자동으로 선물환 거래를 패키징 해주는 특허를 확보한 일, 은행권 처음으로 자체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발했던 일, 2005년 구조화채권을 처음 팔고 그해 하반기 이후 이자율 옵션시장을 활성화 시켰던 일 등등 은행 자랑에도 열정적이다.

이 가운데 자체 트레이딩시스템 개발은 시장을 선도해야 할 국민은행 입장에선 반드시 이뤄내야 할 일이었다. 안팀장은 2004년부터 이태 동안 프로젝트 매니저로 시스템 개발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그는 “유니버셜뱅킹을 완벽하게 구현하려면 리테일 분야와 기업금융 분야 모두 파생상품 업무를 빼놓고는 상상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사실 그 뿐만 아니라 70여명에 이르는 파생상품본부 모든 식구들이 그룹간 영업 채널간 시너지효과 극대화에 높은 관심과 열의를 지니고 있다. 맡은 업무를 그만큼 사랑하고 긍지에 부끄럽지 않을 만큼 성실하려는 태도가 읽혀진다.

특히 그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면 할수록 시너지 효과의 촉매 역할을 듬뿍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충실하다.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은 갖가지 위험에 노출 돼 있지만 스스로 헤지 할 인력이나 인프라가 없습니다. 그런 기업들의 리스크 헤지에 기꺼이 도움을 드리고 은행은 은행대로 업무를 활성화하는 윈-윈 관계가 확산되는데 기여하는 기쁨이 저에겐 소중한 에너지가 됩니다”

안팀장은 현재 국내 은행권 파생상품 업무가 황무지였다가 개간이 많이 진척된 밭으로 비유했다.

웬만큼 큰 돌들은 대충 치웠으니 밭을 잘 갈아서 정성껏 씨 뿌리고 물 잘 대주면서 김매기를 부지런히 하면 흘린 땀만큼 보답으로 돌아오는 정직한 밭 말이다.

국민은행은 파생상품본부 인력을 특정전문직무로 선정해 전문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다.



* 최강 위상 다지는 KB 파생상품본부*

2001년만 해도 단지 하나의 데스크 수준에 불과했던 국민은행 파생상품 조직은 2004년 자금시장그룹 상품본부 산하 외환상품팀 안에 머물렀지만 2005년 파생상품사업단이 신설되면서 복합파생상품개발기능을 강화하는 등 최강 면모를 다졌다.

지난해 2월엔 트레이딩부와 파생상품영업부로 나누며 사업단을 본부로 확대개편한 데 이어 지난 1월엔 금융공학부를 신설했다.

파생본부 상위 그룹을 관장하는 최영한 부행장은 고객 전망이나 수요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는, 타 부서와 시너지 창출과 장기적 프렌차이즈 가치를 구축하는 쪽에 무게를 둔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딜링룸은 스스로 최고수준임을 자부한다. 채권투자규모가 모두 25조원이고 이자율스왑북 운용규모가 63조원, 주식연계예금 점유율은 20%를 웃돌고 지난해 구조화채권 발행규모가 1조3000억원을 웃돈다.

앞으로는 성장잠재력이 큰 상품파생과 신용파생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 진출을 꾀하고 있고 신사업 실무의 중심에 전유문 금융공학부장과 안 팀장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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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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