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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銀, 물오른 토착화 본격공세

한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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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1-17 23:08

기업금융 부행장 ARR부서장 나란히 한국인
전산부문 카드 기업 개인 모두 한국인 두기로
“하 행장 뚝심 반영”…“연임 파란불” 전망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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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銀, 물오른 토착화 본격공세
한국씨티은행이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궤도를 짐작케 하는 ‘신토착화’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던 핵심 요직에 한국인이 임명되자 하영구 행장〈사진〉의 요청이 적극 반영된 결과라는 관측과 함께 그의 연임 가능성을 점치는 전망도 꼬리를 잇고 있다.

17일 한국씨티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인사에서 박진회닫기박진회기사 모아보기 수석부행장을 기업금융그룹장으로 임명한 것 말고도 ARR부 일라이자 옹 부장 후임에 권재완 부장이 임명됐다.

ARR부서는 씨티은행 뉴욕 본사의 정책을 집행하는 핵심부서로 한국씨티은행의 전 부서를 관할할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가진 부서. ARR부서의 지적을 받은 부서는 뉴욕본사에 직접 해명을 해야 할 정도로 영향력이 대단하다.

이를 놓고 한국씨티은행 내부에선 적지 않은 반향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금융그룹장과 ARR부서 모두 한국인을 앞세워 진정한 토착화와 시장공략 강도를 높이는 양수겸장의 포석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일었다.

은행 관계자는 “ARR부에 한국인을 임명했다는 것은 대단한 사건”이라며 “그동안의 부진끝에 올해부터는 토착화로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기업금융그룹장에 박진회 수석부행장을 임명한 것은 국내 시장에 큰 영향을 몰고 올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다.

박 부행장은 과거 씨티은행과 옛 한미은행 시절부터 하 행장과 거의 20년간 함께해온 측근. 씨티와 통합 이후엔 인사 커뮤니케이션부 및 사무지원부 등 지원부서를 담당하다 하영구 행장이 ‘공격 경영’을 선포한 상태에서 전임자인 마이클 징크씨가 중국 광동은행장으로 옮긴 공백을 타고 기업금융그룹을 맡긴 것이다.

김 유니스가 맡고 있던 법무본부 본부장에 조윤선 변호사가 임명된 것도 주목해야 한다.

조윤선 변호사는 2002년 대선에서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공동 대변인을 지냈던 인물로 부행장급인 법무본부장에 임명되면서 뱅커로 변신했다.

이번 인사결과에 대해 씨티은행 안팎에서는 하 행장의 “입김이 많이 작용한 것”이란 풀이가 돋아 나면서 오는 5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연임 가능성이 커졌다는 시각이다.

하 행장과 친분이 두터웠던 고위층 지인이 구속되고 인천 시금고 경합에서 탈락하면서 그의 강점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관가와의 릴레이션십이 약화됐으니 연임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돌기도 했으나 이젠 위력이 소진되는 분위기다.

마이클 징크 후임 인선과정에서 뉴욕본사 일부에서 추천한 인물을 밀어내고 박진회 부행장카드를 관철시키고 ARR부서장으로 한국인이 임명된 것은 하행장의 입지를 상징하는 것이란 분석이 분분하다.

금융계 관계자는 “당초 연임이 힘들 것이란 분위기였으나 최근 인사나 공격경영 선포에서 보면 연임 가능성이 되살아나고 있어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올해부터 공격적 영업을 펼칠 예정이다. 그동안 글로벌 씨티은행 기준의 리스크관리체제에 맞춰 영업을 하다보니 시장을 뺏겼다는 한계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가까운 예로 그간의 조직 개편에 이어 싱가포르에 있는 전산을 한국으로 옮겨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리테일부문은 한국에 있지만 카드와 기업부분은 외국에 있다.

그동안 복잡한 한국현실을 전산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내부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다.

이에 발맞춰 한국씨티는 공격영업의 출발점으로 최근 은행권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소호(SOHO)시장에 진출한다.

파워엑세스라는 서비스명으로 현재 270만명으로 추산되는 소기업 및 전문직 사업자 시장을 공략, 2.5%에 머물고 있는 소호시장에서의 점유율을 3년 내에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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