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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장기투자’ 촉진 행보 잇따라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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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1-08 11:38

투자패러다임 ‘단기’에서 ‘장기’로 재편
장기적 시야로 시장선진화·안정화 유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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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단기적인 초과 수익률에만 자칫 치중해 온 증권사들의 투자패턴이 길게는 30년까지 내다보는 장기형 투자상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선보이고 있는 장기형 투자 상품으로는 만기가 30년까지 확대된 ‘라이프사이클펀드’부터 기존 6개월 만기에서 2년 6개월까지 대폭 늘어난 ELW, 기존의 적극매수와 매수, 중립 위주로 운영되던 투자등급 체계 또한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장기매수’제까지 도입된 상태다.

업계관계자들은 증권사들의 투자패러다임이 최근 단기 고수익 위주에서 이같이 중장기 안정형으로 변화한 배경과 관련 “기존의 단기 트레이딩 위주로만 계속 수익을 창출하기엔 지난해부터 몰아닥친 가치주, 자산주 열풍은 물론 기업들의 체질개선을 통한 질적 강화에 따라 중장기 투자대상의 확대도 한 몫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무엇보다 올해는 장기투자의 대표주자인 기관들의 주식투자비중 확대와 개인들의 미수거래 제한방침 등 금융당국의 장기투자 유도활성책으로 인한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침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 장기투자 반영상품 속속 등장 = 실제로 지난해 중순부터 각 증권사들도 이러한 시장환경 변화에 적극 동참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장기투자와 관련한 상품과 제도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27일 한국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기존의 적극매수와 매수, 중립 위주로 운용되던 투자등급체계에 ‘장기매수’등급을 도입,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등 15개 종목에 등급을 매겨 이목을 끈다.

한국투자증권 계량분석팀 최원곤 차장은 “이번 투자등급 체계 변경은 기존 6개월 기준 전망관점에서 1년 이상으로 확대한 것으로 투자등급 비중을 적절히 배분해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며 “특히 2007년은 국민연금 등 대형기관들의 주식투자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기관들의 장기형 투자편입 종목 니즈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올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비중이 대폭 늘면서 이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종목들 포트폴리오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이와 더불어 평균 5년에서 10년, 만기로는 최대인 30년까지 장기간에 걸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들도 잇따라 출시돼 바야흐로 장기투자의 물꼬를 트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현재 출시된 증권사 장기투자형 상품으로는 최대 30년 만기인 우리투자증권의 ‘라이프사이클펀드’와 전국 32개 학교와 신·증개축 사업에 참여, 정부의 임대료를 수익원으로 하는 21년 6개월 만기의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맵스학교 BTL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굿모닝신한증권의 ‘명품랩’과 지난 2일 출시된 삼성증권의 ‘당신을 위한 삼성리서치주식형 펀드’는 포트폴리오화 된 투자기업들에 대한 실적추정을 향후 5년까지 내다보고 가치추정을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회사 전사적으로 장기투자의 중요성 인식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향후 증시가 안정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보고 아울러 가치투자도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이들 펀드들이 장기투자를 유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장기투자 붐 결국 시장 안정성과 직결 = 이같은 증권사들의 장기투자 열풍과 관련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증권가의 장기투자 초기 열쇠는 지난 2005년 말 출범한 퇴직연금사업으로 인해 포문이 열린 상태다.

다만 아직 퇴직연금의 경우는 초기 타 금융권에 비해 성과가 기대보다 다소 부진하긴 하지만 향후 장기투자의 기반확대로 발전가능성은 점차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실제로 최근 장기투자를 조성하기에 유리하도록 개인 금융자산내 투자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고 중장기 주식수요 기반의 확대와 기업의 질적 개선에 따른 투자대상의 증가로 장기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 굿모닝신한증권의 박선호 연구원은 “장기투자는 기업의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추는데 중점을 두면서 결국 시장의 안정성을 촉진시키는 매개체”라고 전제하며 “아직 초창기다보니 증권가에서 장기투자에 대한 성과여부를 아직 논하기엔 이르지만,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움직임은 시장의 성장성과 선진화를 유도한다는데 충분히 의의를 둘만하다”고 진단했다.

한누리투자증권 서보익 연구원 역시 “증권사의 장기투자 패턴변화는 그동안 단기 트레이딩 위주 일색이던 투자대안의 새로운 방안으로 주목할만하다”고 설명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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