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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 시장 급성장 주목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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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1-08 11:34

지난해 설정 규모 94% 급증 덩치 커져
올해 신규 섹터ETF·해외ETF 추가 상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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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올해도 활발한 행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많은 악재 속에서도 급격한 변동성 없이 안정된 흐름을 보인 가운데 대안투자로 인기를 끌었던 ETF에 대한 시장환경이 올해는 더 많은 변화와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 전년대비 두 배 ‘껑충’ =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순자산총액 기준 ETF 설정 규모는 전년 대비 94% 급증한 1조560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말 도입 초기 3442억원에 비하면 무려 355%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

규모 면에서 1년만에 두 배 가까이 급성장한 것이다. 상장좌수도 1억2,995만좌로 전년 대비 31%가 증가했다. 2002년 말(4770만좌) 대비 172%의 증가율이다.

거래규모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하루 평균 174만좌의 거래량과 229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114% 대폭 늘어난 것이다.

ETF는 특정 주가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로, 기존의 인덱스 펀드와는 달리 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다.

매매방법도 일반주식 처럼 증권사에 직접 주문을 낸다. 인덱스펀드와 주식의 장점을 병행, 사실상 인덱스펀드를 실시간으로 사고 팔 수 있는 것과 같다.

현재 KODEX200과 KODEX반도체 등 12개 ETF가 상장돼 있다.

◆ 섹터ETF 인기비결은 = 거래소 측은 ETF시장의 활황에 대해 섹터ETF 시장의 급성장이 주목받은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2002년 말 도입된 이후 거래가 다소 부진했으나, 지난해 6월 7종목의 섹터ETF가 추가로 상장되면서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수익률측면에서도 섹터ETF가 관련 업종 대표주들의 수익률을 웃돌면서 유망한 대안상품으로 부각됐다. 또한 주식시장보다 4배 정도 활발한 거래로 연간회전율도 582%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12개 ETF 종목중 KODEX스타 1종목을 제외한 전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ETF의 인기요인으로는 무엇보다 활발한 거래와 더불어 수익률이 좋았기 때문이다. 특히 특정업종지수를 따르는 섹터ETF의 경우 업종대표주보다 투자수익률이 훨씬 높았다.

실제로 은행업종 ETF인 KOD EX은행과 TIGER은행도 수익률이 각각 11.58%, 11.57%를 나타낸 바 있지만 은행업종 대표주인 국민은행의 연간 수익률은 -0.66%였다.

특히 반도체업종 ETF상품인 KODEX반도체는 지난해 연간 18.58%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반도체는 18.78%의 연간 수익률이었다. 반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간 수익률은 -6.98%였다.

연간 주가변동성을 측정한 위험도 면에서도 전반적으로 ETF의 변동성이 개별주식의 변동성보다 낮기 때문에 위험을 고려한 위험조정수익률(수익률/위험도)은 TIGERKRX100, KODEX반도체, TIGER반도체 등이 삼성전자, 국민은행, 한국전력, 현대차 등 우리나라 대표 초우량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국인도 적극 매수에 나서면서 전체 ETF에 대한 외국인 보유비중이 두배 이상 높아졌다.

지난 2005년말 외국인의 보유비중은 4.4%였던 데 반해 지난해말 기준 외국인 보유비중은 9.9%를 기록했다. 2005년 말 외국인들은 432만좌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말 현재 1285만좌로 3배 정도 늘었다.

또 기관투자자의 주가변동에 대응하기 헷지거래수요와 0.3%의 ETF 거래세 면제로 활발한 참여가 이뤄졌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수료는 보통 매년 2% 정도인 반면 환매수수료·거래세 등을 물지 않는 ETF는 투자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0.52%에 불과해 매력적이다.

거래소는 인덱스펀드로서 운용내역이 공개되고 분산투자로 개별종목 투자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과 주식처럼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어 유동성이 높은 점 등을 인기 배경으로 꼽고 있다. 또한 공매도, 대주, 선물 등을 활용한 차익거래가 가능해 소액투자자들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 신규·해외ETF 상장 추진 = 거래소는 신규 섹터 ETF와 해외 ETF 추가 상장도 추진할 예정이어서 시장환경은 보다 더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외국지수를 대상으로 한 해외 ETF의 원활한 상장추진을 위해 세계 최대의 ETF 운용사인 바클레이즈 글로벌 인베스터스(BGI)사와 지난해 6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올 상반기 상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헬스케어 등 신규 섹터지수를 대상으로 한 ETF와 성장주 및 가치주 지수 등 스타일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옥진호 상품개발팀장은 “해외 ETF가 국내에 상장되면 기관, 개인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수단을 제공해 해외분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ETF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운용사와의 경쟁 유발 효과로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규모의 급성장으로 외국인들의 관심도 커져가고 해외 ETF 국내상장을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으나 국제적 수준의 대형증권사 부재와 언어문제 등 국내 인프라 개선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ETF의 시장규모 증가 추이>자료:증권선물거래소

            < ETF와 대표우량주의 2006년 위험조정수익률 비교>*위험도는 `06년 동안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연율화한 값임
**위험조정수익률 = 수익률/위험도
***TIGERKRX100 및 섹터ETF는 상장일(6월27일) 대비 연말 수익률임
<자료:증권선물거래소>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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