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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제일주의’ 방도는 제각각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7-01-01 21:37

성장에 치이고 건전성에 밀렸지만 권토중래
은행별 상황따라 집중분야·궁극목표 큰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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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제일주의’ 방도는 제각각
은행들이 수익성 또는 수익창출을 앞세우는데는 한 결 같았지만 이익 폭을 극대화하려는 방도나 타깃층은 사뭇 다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유는 각기 속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부행장과 임원급 본부장 교체 폭이 크지 않거나 그럴 것이란 점도 겉으론 같지만 인사 단행 시기와 폭 그리고 이에 따른 경영전략워크샵 활용 수순 등이 다른 것도 속사정이 다른 탓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계와 5대 은행들에 따르면 새해 경영전략은 수익성 또는 수익창출이 중심축이다.

물론 전략상 최대목표를 구현하기 위한 방도와 집중공략할 분야는 서로 달랐다.

국민은행은 무게중심을 확고히 옮겼다.

신한은행은 질적성과가 동반하는 성장을 꾀한다는 점에선 그대로지만 수익성 극대화의 툴을 보다 뚜렷하게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이익증가 폭이 외형성장 폭에 못 미쳤던 한계에서 벗어나려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고 하나은행은 새로운 돈줄 찾기 전략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5대은행은 1월 이전에 인사를 마무리짓고 영업에 역량을 쏟아붓기 위한 경영전략워크샵 등의 이벤트를 거칠 예정이다.

◇ 수익·외형·건전성 3박자 강화 - 국민銀

국민은행은 수익창출 제일주의 흐름과 교집합도 있지만 세부전략이 상충되지 않고 오히려 시너지효과를 높이는데 힘쓸 전망이다.

이 은행 한 관계자는 특유의 스탠스, 즉 “성장동력을 잃지 않을 만큼 공격적 확장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동력을 잃지 않을 만큼만 외형을 늘리려 했던 지난해와 사뭇 다른 톤이다.

2005년 건전성에 가장 큰 비중을 뒀고 지난해엔 건전성과 수익성 제한적 방어가 큰 축이었다면 올해는 수익-성장-건전성 3박자 균형을 잡고 서로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뛸 것이 확실시된다.

분야별로는 리테일 리딩뱅크 위상은 수성에 무게를 두고 기업금융 주도권 회복시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IB분야 최고은행 굳히기, 특수한 기업금융 활성화와 해외 진출전략 실현을 통한 신수익기반 창출에 나설 전망이다.

연초 단행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집행임원 인사와 국제금융그룹 신설說이 분분한 가운데 임원급이상 교체가 이뤄지면 소폭에 그치고 이후 부점장 이하 후속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영업전략을 공유하고 독려하기 위한 전국부점장회의는 인사가 끝난 뒤 1월 중 지난해에 이어 대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 진정한 저력 발휘 별러…내실 우선 - 신한銀

신한은행은 리스크관리를 기본 축으로 삼아 외형보다 내실을 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내실 중시는 곧 이익창출 증대를 뜻한다.

이 은행 한 관계자는 “이자마진은 적정 수준으로 제어하되 비이자 이익을 크게 늘리려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익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면 외형성장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고 IB분야 국제비즈니스와 해외네트웍 중심축을 활용한 국제화를 꾀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안으로는 펀드 방카슈랑스 등의 교차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CRM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상품과 서비스 수준 차별화를 통한 고객기반이자 이익기반 다지기에 꾸준히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임기가 돌아온 부행장 재신임 인사가 이뤄졌고 부점장급 이하 인사는 1월 정기인사 때 단행하기로 한 가운데 신한 영업독려 문화의 꽃인 업적평가대회를 1월 20일 마련할 예정이다. 은행 한 관계자는 “통합신한은행의 진정한 저력은 올해부터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 외형 대신 수익성으로 시장석권 - 우리銀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행장은 올 신년사에서 “지난해 새로운 고객을 모셔 영토를 넓혔다면 올해는 거래가 늘어나고 수익이 상승하는 내실의 탑을 쌓아올리는 한해”로 삼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해 외형확대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면 올해는 수익성으로 놀라게 한다는 심산이다.

황행장은 이를 위한 중대 전략지표로 △비이자 수익 증대 △교차판매확대와 연계영업 정착 △우량고객 확보 지속(CRM활용) 등을 내세웠고 최고가 되려는 노력 등을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방카슈랑스와 펀드 판매 말고도 교차판매 확대와 카드부문 영업강화를 통해 비이자수익 확대를 꾀할 태세다. 막 직접진출한 홍콩우리투자은행이 글로벌 무대에서 뿌리를 잘 내려 해외IB를 키우는 것과 중소기업금융 자산의 질 제고 역시 관심을 둘 대목으로 여겨진다.

우리은행은 집행임원과 준임원인 단장급 교체 없이 지난 연말로 모든 인사를 끝내는 기민함을 보였다. 이제 오는 13일 KINTEX에서 부점장까지 집결시킨 자리에서 새해 국내외 금융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 오로지 진군만이 있을 뿐이라는 분위기다.

◇ 외형추격 지속 이익도 살린다 - 하나銀

이 은행 한 관계자는 “추가적인 외형확대 없이 은행경영을 생각하기 어려운 처지”라고 털어놓았다.

따라서 외형확대는 지속할 방침이다. 다만 지난해 소호와 가계신용대출을 선제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우량 고객 선점을 꾀한 것처럼 올해도 선점 가능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비장의 계획도 갖고 있다. 소호대출과 신용대출 선점효과는 하나은행 홀로 순이자마진(NIM)이 치솟는 극적인 성과로 나타난 바 있어 새해에도 같은 효과를 내는 틈새를 창출한다는 야심에 차 있다.

카드영업 강화 수수료수익 극대화는 상황상 꼭 필요한 부분이고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비은행 강화 노력과의 시너지 강화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싱가폴 홍콩 일본 등의 해외네트웍에 우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국제화 진전도 기대할 만 할 것이란 은행 관계자의 이야기도 허투루 들을 건 아닌 듯하다.

1월6일로 예정된 경영평가 시상에 맞춰 인사를 마무리 하면서 총력발휘 명령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상황이기도.

◇ 금융계에 통하는 ‘기은의 법칙’창조할 터

새해 중소기업금융 시장점유율 20% 돌파가 당면 목표고 내친 걸음에 22% 언저리를 겨냥하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확대 목표만 10조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의지가 다부지다.

기은의 강점극대화를 통한 다른 부문 견인효과를 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테일뱅킹은 중소기업 임직원이라는 타깃을 정조준한 채 벌써부터 치밀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말 자산 120조는 너끈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기조가 무너지지 않으면 50주년이 될 오는 2011년엔 순익 2조 시가총액 20조 총자산 200조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는 관계자도 있다.

2004년 당시 30개 대기업과 연결돼 있던 네트워크론이 지난해 말 현재 약 120개 대기업과 연결돼 해마다 두배로 늘어나는 반도체산업의 황의법칙을 금융계에 구현시킨 것처럼 기업은행의 폭발적 성장과 이익창출의 새 전범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집행임원 인사가 끝난 만큼 조직개편과 맞물린 정기 인사를 통해 새 각오 새 출발을 벼르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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