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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권석 행장 산업자본 은행진출에 과감한 한표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6-12-27 22:08

“리테일·中企가 은행업 양대축이면 기은이 주도권”
M/S 20%웃돌게…순익2조 자산200조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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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권석 행장 산업자본 은행진출에 과감한 한표
강권석 기업은행장<사진>이 27일 산업자본의 은행진출 길을 터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꺼내 눈길을 끌었다.

강행장은 이날 낮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조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계열분리가 명확하다면 중장기적으로 산업자본도 은행을 인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비록 사견임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강행장은 “한국의 금융자본은 은행을 인수할 만큼 성숙해 있지 않다”며 “산업자본이 금융산업 전체를 지배한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을 너무 엄격히 분리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대해상을 예로 들면서 “재벌기업이라도 여타 계열사들과 명확한 구분만 있다면 반드시 은행 인수를 막을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기업은행 비전과 관련해서 그는 “현재 19.4%인 중소기업금융 점유율을 단기적으로 20%, 중장기적으로 2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은행산업의 양대축이 리테일과 중소기업금융으로 바뀌고 있고 그렇다면 기업은행이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평소 소신을 다시 피력했다. 아울러 “소매금융 확대 역시 정체성과 직결되는 중소기업금융의 볼륨을 키워서 자금중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순익 1조 시가총액 10조 자산 100조를 넘어 순익 2조원 시가총액 20조원 자산 200조원도 수년 내에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아울러 “현재 기업이미지(CI) 개선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개선목표는 고객들께 기업은행을 나의 은행, 1인칭 은행으로 탈바꿈 시켜 고객이 최고로 대접받고 기업은행과 거래하면 성공한다는 신화를 꽃피우려는 비전을 담는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금산분리 해제 컨센서스에 어시스트

강행장의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인수 허용 필요성 발언은 결과적으로 한국사회에서 철통같이 지켜져 온 금융산업과 산업자본 분리주의를 깨야 한다는 컨센서스에 지원사격을 한 셈이 됐다.

아무리 사견이라지만 공개석상에서 현재 기업은행 지분 15.7%에 해당하는 재경부 지분의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와중이고 장기적으로 민영화가 예정돼 있는 현직 국책은행장의 견해이기 때문이다.

이미 금융당국 수장 중 한 사람인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여러차례 금산분리 원칙 재고 필요성을 언급해 운을 뗀 바 있다. 실제 일선 금융계에서도 해제할 때가 됐다는 시각을 가진 인사가 만만치 않은 층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민영화가 예정돼 있는 금융기관에선 외국 대형 금융자본에 넘기는 것보다 낫다는 시각이 돋아 나 있다. 여기에 개방의 진전, FTA 현안이 겹치며 초국적 금융자본의 국내시장 잠식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학계에서 역시 금산분리 원칙 해제 필요성이 성가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금융계 한 고위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차피 금산분리 논쟁은 찬반 양론이 평행선을 달려왔던 문제여서 더 이상 시시비비를 가릴 사안이 아니라 결단을 내릴 문제”라고 규정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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