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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3조클럽 꿈 ‘가물 가물’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6-12-13 22:05

2조원, 1조원 벽 앞 분루 삼킬 은행 늘듯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 영향 분석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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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당국의 대손충당금적립기준 강화에 따른 영향을 놓고 전망치가 제각각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은행의 순익이 줄어드는 것만큼은 확실하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그 결과 사상 처음으로 순익 3조원을 넘봤던 국민은행이 기대를 접어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비롯해 2조원 돌파와 1조원 돌파를 내심 바랬던 은행들이 뜻을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생겨났다.

13일 증권가 각종 전망치를 보면 이번 기준 강화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이 적게는 8000억원대 후반부터 많게는 2조2000억원으로 보는 시각(미래에셋)이 있는가 하면 1조1000억원대(일부 외국계와 국내증권사)를 보는 추정치 말고도 1조3000억원(삼성증권)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큰 줄기는 충당금 적립률을 높은 수준으로 끌고 왔던 은행과 특별이익 발생이 예상되는 은행은 순익규모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으로 뭉치는 모습이다.

물론 특별이익 말고도 변수는 은행마다 존재한다. 은행 경영진의 정책포지션에 따라 강화된 기준만큼 그대로 쌓을 수도 있고 기존에 초과해서 쌓은 것을 반영해 조정한다면 추가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대형은행들은 흑자규모 상당 폭 달라질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크다.

은행별로 보면 충당금적립률이 높은 대형은행으로는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을 꼽을만 하다.

외환은행은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커버리지Ratio가 175%로 대형은행 가운데 최고다. 국세청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 때문에 2472억원의 충당금을 쌓지 않았다면 3분기까지 순익 1조1000억원을 쌓아놓고 올해 순익규모 1조5000억원대를 넘볼 수도 있을 처지였다.

이 은행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9802억원. 4분기 충당금 규모를 최소화 하더라도 순익 규모가 1조2000억원대 안팎이 예상된다.

하나은행은 기존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커버리지Ratio가 153.50%인데다 대우건설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예상치만 1200억원대를 넘보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순익이 8043억원인지라 충당금적립부담이 당초보다 늘더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하나은행의 순익 1조클럽 가입은 떼놓은 당상이다. 다행히 기대치를 낮추는 아쉬움이 남는 정도.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커버리지Ratio도 140%대로 나쁘지 않다. 대우건설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만 쳐도 우리은행이 4000억원 넘고 신한은행은 2000억원을 헤아린다.

그럼에도 3분기 누적 순익은 신한은행 1조4101억원과 우리은행 1조2448억원이다. 신한으로선 2조 클럽 가입이 가물거리고 우리은행은 1조5000억원을 기세 좋게 넘는데 먹구름이 낀 형국이다.

국민은행은 3조클럽 기대를 접는 분위기가 깔리고 있다. 3분기까지 2조2581억원의 순익으로 분발하면 순익 3조 돌파가 가능해 보였다. 한데 외환은행 인수에 집중하는 새 커버리지Ratio가 대형은행 중 가장 낮은 111.8%로 부진했다.

일부 국민은행 관계자들은 대손충당금 추가적립부담이 수천억원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3조원 벽에 대한 체감 벽높이가 갑자기 높아진 셈이다.

<대형은행 순익·충당금적립률>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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