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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당 생산력 기은의 괴력, 하나의 균형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6-12-06 23:21

생산성 증가의 안과 밖 (1) - 점포당 외형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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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당 생산력 기은의 괴력, 하나의 균형
점포망 열세·확충 뒤졌어도 저마다 큰몫

‘네트웍 확장 먼저’ ‘생산성 함께’ 양분

외형성장과 이익창출력 못지않게 과연 생산성은 그만큼 따라 갔는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1회성 독려에 따른 허수가 많이 껴 있었던 건 아닌지, 지속가능한 성장이냐를 잴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잣대일 수 있고 꼭 그렇지 않더라도 은행경영의 건강상태를 잴 때 꼭 봐야할 부분이다. 일단 점포당 지표와 1인당 지표를 차례로 살핀 다음 총론차원의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편집자〉

외형성장의 동력은 사람과 영업네트웍에서 나온다.

흔히 알려지기로는 지난해와 올해의 폭발적 외형성장경쟁은 사람은 크게 늘리지 않고 점포를 늘린데 따른 것으로 인지돼 있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네트웍 확장세와 생산성이나 인력증감과 생산성에 도무지 아무런 법칙이 없어 보인다. 영업네트웍 변동과 대출과 수신 두 가지 지표만 찍어본 결과에선 특히 그랬다.

점포를 줄였다가 소폭 늘렸지만 전성기보다 적은 은행도 대출 성장은 꾸준했고 점포를 가장 많이 늘린 은행의 대출과 수신 성장세가 점포가 가장 적은 은행에 밀린다.

이렇다 보니 숫자를 단순히 나열해 놓고 비교하면 안된다고 손사래 치는 은행 관계자를 만나기가 훨씬 손쉬운 상황을 낳았나보다.

◇ 기업은행의 돌파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지난해 하반기 영업 네트웍이 은행끼리의 경쟁에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하는 보고서가 나온 적이 있다. 수긍하는 금융계 관계자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기업은행의 행보는 네트웍의 양적규모에 쏠린 그같은 분석을 보기 좋게 쓰러뜨렸다.

기업은행 국내점포는 2004년말 395개에서 지난 9월말 443개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뒤처진다.

그러면서도 점포수 증가율은 12.15%로 중간치에 머물렀다.

한데, 점포망 확장 경쟁엔 중립을 선택한 이 은행의 점포당 대출과 수신 증가세는 다른 은행과 비교가 안된다.

기업은행 점포당 원화대출 규모는 2004년말 1211억원으로 원체 다른 은행보다 많았어도 지난 9월말 1536억원으로 26.84%나 불어났다. <그림 참조>

증가율에선 2004년말 935억원에서 지난 11월말 1212억원으로 29.63%로 키워 낸 하나은행에 소폭 뒤지지만 절대 규모 격차 방어엔 성공했다. 점포당 수신증가율 역시 2004년말 1319억원에서 올 9월말 1622억원으로 22.97% 늘렸다. 역시 1138억원에서 11월말 1419억원으로 24.69% 늘린 하나은행에 소폭 뒤지긴 했다. 〈3면 그림참조〉

그래도 영업망이 절대 열세인데다 중소기업이 몰린 공단지역에 점포가 많은 특수은행이 목 좋은 곳에 영업망이 훨씬 많은 시중은행에 거둔 압승임에 틀림 없다.

◇ 우리-외형 먼저, 하나-둘다 키우는데 성공

우리은행은 외형성장세와 이익창출력간의 상관관계와 마찬가지로 외형 성장 먼저 가면 수익창출과 생산성이 따라가는 행마법이 그대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올 들어 11월말까지 무려 93개 점포를 늘리며 연간 목표 100개를 달성한 것이나 진배 없는 괴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늘린 43개를 합하면 136개 2004말 대비 19.48%의 점포 수 확장이 일어났다.

물론 유서 깊은 옛 상업은행과 옛 한일은행의 알짜 영업 네트웍을 떠올리면 부족한 감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점포당 대출자산 증가세는 점포망 확장세를 앞질러 보람을 맛봤다. 912억원이던 원화대출금은 지난 11월말 1140억원으로 딱 25% 늘었다.

다만 대출의 보폭을 뒷받침해야 할 수신의 보폭이 힘겨웠을 것으로 짐작된다.

우리은행 점포당 수신은 1027억원에서 1160억원으로 대출 증가세의 절반을 살짝 웃돈 12.95%다.

이와 달리 하나은행은 2004년말 대비 점포당 대출 증가율 29.63%에 수신증가율 24.69%로 전방위에 걸친 선전을 폈다고 볼만하다.

◇ 국민·신한 힘 비축했을 따름이라는 걸 언제 증명할까

또 달리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질적성장을 꾀하며 가격경쟁판에 뛰어들지 않겠다며 꼭 모셔야 할 고객은 모시되 필요한 만큼만 늘린다는 색채에 같았던 만큼 점포당 대출규모와 수신규모가 크게 늘지 않았다.

특히 국민은행은 2004년말 1144개에 이르던 점포망을 지난해말 1097개로 영업망 정비를 거쳐 11월말까지 다시 1122개로 다시 늘렸다.

이 사이 점포당 대출은 1083억원에서 1198억원으로 10.62% 늘어났고 수신은 이보다 적은 8.07% 늘었다.

따라서 국민은행의 경우는 영업네트웍이 극히 미세하나마 축소된 상태에서 진전을 거듭했다는 점에서 반전의 저력을 기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신한은행은 통합 이전 옛 신한과 옛 조흥의 계수를 단순합산해서 파악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정확한 평가를 어렵게 한다. 단지 분명한 것은 점포망 확장이 먼저였다는 사실이다.

옛 신한과 조흥 점포를 합해보면 2004년말과 지난해 말 각각 904개와 936개에서 통합을 이룬지 다섯달 뒤인 지난 9월말엔 982개로 늘렸고 4분기에도 더 늘렸다.

점포당 대출증가율은 8.64%, 수신증가율은 1.00%로 어찌 보면 초라하다.

금융계 한 고위관계자는 “바로 그렇기 때문에 국민은행은 점포재정비를 이만큼 잘 했노라고 보여줘야 하고 신한은행은 조직통합과 점포재구성에 들인 땀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할 차례”라고 지적한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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