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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원천, 자본확충 지속할 때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6-11-19 23:57

3분기 누적실적으로 뜯어보는 은행경영 중간평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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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보다 높은 ROE가 급등락…부족한 증거

증가율 ‘자기자본 < 위험가중자산’이 더 많아

은행경쟁 중간평가 결과를 상, 중, 하로 나눠 진행하면서 총체적 분석을 다른 기회로 미루게 되는 상황이라 독자 여러분께 죄송스럽다.

국내 은행들의 지표가 미시적으로는 어느 때보다 좋지만 대형화의 결과 거시적 리스크가 새로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잣대를 뛰어넘는 대비와 보강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고언에 주목하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편집자〉



지난해와 올해 새로 발생하는 부실이 급감한 결과 사상최대 순이익을 남긴 덕분에 자본력이 보강된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그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자본규모의 적정 수준을 직접 거론하기에 앞서 그 원천이 되는 수익성 지표만 보더라도 아직 안정세를 논하기 어렵다.

◇ ROA는 상향추세 정착·ROE는 등락폭 축소가 바람직

지난해와 올해 시중은행 ROA는 미국보다는 못하지만 은행산업구조와 경제상황이 우리와 비슷한 싱가포르나 스페인 부럽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누적실적에 따른 5대 은행 ROA는 올해 1.60%로 가장 높게 나타난 국민은행을 빼면 1.12~1.29% 수준이다. 금융연구원 김우진 연구위원에 따르면 2002~2004년 미국 상위 5개은행 ROA가 1.20~1.43%이므로 격차를 많이 좁힌 셈이다.

김 연구위원은 추세적으로 선진 우량은행 수준에 어깨를 나란히 해야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ROE는 시사하는 바의 진폭이 훨씬 더 크다.

우리은행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이 지난해보다 6.79%(907억원) 줄어들자 ROA는 0.41%포인트 감소에 그쳤지만 ROE는 5.79%포인트나 빠졌다.

외형 성장에 따라 대출자산이 늘어나면서 자산에 따른 이익률 변동폭은 줄었지만 자본확충은 그만큼 따라가지 못한 상태에서 흑자폭이 소규모 줄었는데 지표 등락폭이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이다.

하나은행도 이채롭다. 누적당기순익은 14.65%(1028억원) 늘어나 ROA는 고작 0.02%포인트 늘고 ROE는 0.04%포인트 빠진다.

하나은행은 자기자본총계 증가율이 15.50%로 순익증가율보다 많았다. 자본규모 증가가 더 컸으니까 ROE가 나빠진(감소한) 셈이다.

국민은행이 당기순익은 23.5%나 늘었는데 ROE가 1.17%포인트 빠진 것도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자본규모를 대거 늘려놓았기 때문이다.

◇ 자본확충은 지속하고 위험가중자산 제어 땀 흘려라

그렇다고 하나은행이나 국민은행이 자본확충을 한 것은 그 자체로 나쁜 일일까? 그건 아니라는 답이 압도적일 것이다.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국내은행, 특히 대형은행들의 자본규모가 부족한 것은 절대 아니라고 강조한다. 바젤위원회는 BIS자기자본비율 가이드라인을 8%로 정했고 금감원은 10% 이상을 권고해 왔는데 이 수준은 선진은행 부럽지 않다는 김 부원장 지론의 주된 근거다. 나아가 그는 “기본자본비율도 6%가 기준인데도 8% 넘는 은행이 수두룩한데 자본규모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따질 정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도 자본확충 지속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우진 연구위원은 지난 6월말 국내 일반은행 단순자기자본비율은 6.4%로 개선됐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8%대 후반에서 9%대 중반에 이르는 JP모건체이스나 BOA, 웰스파고 등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국제화와 다각화를 통한 금융그룹 형성이 필요하고 이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추가확충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미래에셋 한정태 애널리스트 역시 “고금리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하거나 비슷한 금리로 상환발행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자본보강이 있어야 내년 경기가 나빠지더라도 충격을 흡수할 수 있고 경기가 좋아지면 글로벌 진출이나 사업다각화 투자여력이 더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별 자기자본 변화를 보면 자기자본증가 폭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에 못미치는 은행이 더 많았고 그나마 순도가 높은 기본자본보다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메우는 보완자본(Tier2) 증가에 몸을 더욱 기댄 은행도 있었다.

우리은행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은 34.29%였는데 자기자본 증가율은 31.40%였고 보완자본증가율이 77.14%다. 기업은행은 위험가중자산이 32.11%늘어나는데 대응해 자기자본을 34.78% 늘렸는데 Tier2증가율이 98.47%였다.

신한은행은 단순비교할 성질이 아닐 수 있지만 지난해 3분기말 옛 신한조흥 위험가중자산 합계치보다 통합신한 3분기말 수치가 13.15% 늘어난 것이어서 자기자본 증가율 13.09%를 소폭 앞질렀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Tier2를 줄이는 대신 Tier1을 20.70% 늘린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양상이 다르다.

하나은행 역시 기본자본 확충이 돋보였다.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확충한 자본규모가 기회비용 손실 우려를 낳고 있지만 대형화 국제화의 절대 필수 옵션을 위한 선택이기에 오히려 다른 은행보다 서둘러 국제화 겸업화에 발맞췄다고 볼만하다.

            <국민은행 수익성 자본적정성>
                                  (단위 : 억원, %, %p)


         <기업은행 수익성 자본적정성>
                                (단위 : 억원, %, %p)


          <하나은행 수익성 자본적정성>
                             (단위 : 억원, %, %p)


               <우리은행 수익성 자본적정성>
                                   (단위 : 억원, %, %p)


                <신한은행 수익성 자본적정성>
                                            (단위 : 억원, %, %p)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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