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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받을 때 힘 축적해라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6-11-12 23:44

3분기 누적실적으로 뜯어보는 은행경쟁 중간평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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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각·충당금·연체율 3大 감소 콧노래

충당금잔액 위축 경기하강 땐 부담 커져

하나·신한·기은 우량, 우리 연체율 열등

당초 상하편으로 예고했던 이 기획시리즈를 한편 더 늘려 상, 중, 하로 게재할 예정이다.

지난 1431호(11월6일자)에 실린 상편에서 외형성장과 이익의 상관관계를 중심으로 살핀 데 이어 이번 중편에선 건전성 지표를 중심으로 다음 하편에선 자본적정성 지표를 통해 은행경쟁력의 근간을 분석할 계획이다. 성원에 감사드린다. 〈편집자〉

이 보다 더 좋은 때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5대 대형은행 건전성 지표가 화려하다.

연체율이 1%도 안 되거나 1%벽 하향 돌파를 눈 앞에 둔 복 받은 은행이 셋이나 되고 나머지 두 은행도 크게 개선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대손상각 규모가 크게 줄어든 점과 고정이하 부실여신이 급감함에 따라 충당금 잔액을 줄였는데도 충당금 적립률은 올라가는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형편이다.

◇ 부실 급감에 충당금도 위축 괜찮나?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얼마 되지 않는다.

하나은행이 5871억원으로 규모와 고정이하 비율(0.72%)모두 가장 우량하다. 기업은행·우리은행은 고정이하여신규모가 1조원도 안되고 신한은행은 1조원 약간 웃돌고 국민은행은 2조원벽을 하향 돌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면에서 하나은행을 추격하는 그룹은 우리(0.86%) 기업(0.94%) 신한(1.01%)등이다. 국민은행은 1.33%로 규모나 비율 모두 뒤처져 있다.

외형증대 경쟁 속에 고정이하여신이 줄어든 효과는 고정이하여신에 대비해 쌓아둔 충당금적립률 증가가 단연 압권이다.

국민은행은 적립액을 지난해 3분기말보다 4845억원 줄인 2조1954억원을 쌓아놓았는데 적립률은 103.9%에서 111.8%로 뛰었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도 충당금을 소폭 줄였는데 기은의 경우 적립률은 34.91%포인트나 불어났다. 충당금을 늘린 곳은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뿐이고 그나마 액수는 둘다 1000억원도 안된다.

선제적 위험관리가 중요해 지고 있다는 권고는 아직 은행들을 움직이는데 실패한 상태인 셈이다. 충당금을 미리 쌓는 일이 바보짓으로 치부하는 게 당연할지라도 경기하강이 본격화된다면 큰 부담이 될 것이 자명하다.

가계여신이야 주택담보대출만 줄기차게 늘렸으니 문제가 안된다 치더라도 중소기업과 소호부문에서 직격탄들이 쏟아지면 충당금적립부담이 대폭 늘 것은 불문가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순익규모가 주는 것 뿐 아니라 간신히 수준을 올려 놓은 수익성지표들이 도루묵이 될 것이다. 외형증가에 대한 이익의 질을 가장 먼저 분석했던 것도 이 때문이기도 하다.

◇ 연체율 개선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

연체율 1%벽 하향 돌파은행이 많아지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좋은 일임에 틀림 없다.

하나은행은 이 분야에서도 단연 앞섰다. 전체 0.80%로 지난해 3분기말 1%벽 하향돌파를 넘보던 기세를 제대로 살렸다. 기업은행 평균연체율도 0.94%로 추산되는데 지난해 3분기말 1.6%수준에서 급격히 줄이는 성과를 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3분기말 1.09%에서 0.07%포인트 줄이는데 그치며 1%연체율 하향돌파를 이번 4분기로 미뤘다. 연체율 감소폭이 크기로는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돋보인다. 우리은행은 평균연체율이 지난해 3분기말 2.52%에서 1년 새 0.93%포인트나 줄인 1.59%로 추산되고 국민은행은 0.75%포인트 줄인 1.28%로 안착시키고 있다.

하지만 앞날에 부정적 먹구름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 발 카드경쟁심화가 대표적이다. 카드연체는 완전분사시킨 신한은행을 빼고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1.94%던 연체율이 이미 2.11%로 유일하게 치솟았다. 국민은행은 감소폭이 0.18%에 불과한 3.63%로 높고 우리은행도 2.27%로 기업연체율(1.44%)과 가계연체율(1.03%)보다 나쁘다. 이 상태에서 카드외형 확대 경쟁이 벌어지면 경기흐름에 비추어 연체율 오름세는 확실시 된다. 카드부문 고소득층 고객 서비스 공세가 맞물리면 은행계 카드부문의 수익성 우려도 생길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도 은행 생명력의 근간인 자본적정성이 빈약하다는 점이다.

하편에서 집중적으로 걱정해 보자.

                        <국민은행 건전성 지표>
                                                          (단위: 억원,%)

                        <하나은행 건전성 지표>
                                                          (단위: 억원,%)

                        <신한은행 건전성 지표>
                                                          (단위: 억원,%)

                        <기업은행 건전성 지표>
                                                          (단위: 억원,%)

                        <우리은행 건전성 지표>
                                                          (단위: 억원,%)
¹)한국금융추정치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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