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의회는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COEX 컨퍼런스 센터에서 투자자 교육 EXPO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교육 EXPO는 자산관리와 세무, 노후설계, 펀드투자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협의회에 따르면 정확한 집계는 산출 중이지만 2500여명이 참석한 작년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 사무국장은 “최근 일반인들 사이에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 같은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은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며 “이 같은 니즈가 이번 행사를 성황으로 이끈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는 지난 2005년 6월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그리고 한국증권업협회 등 7개 증권유관기관이 회원으로 참석해 설립한 비영리 단체. 지난 2월에는 부산경남 등 8개 지역협의회가 출범하면서 전국 단체로 발전했다.
박 사무국장은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 시대에 저축에서 투자의 시대로 바뀌는 것은 대세”라며 “자산구성의 85%가량이 부동산에 집중된 상황에서 취약한 노후대비와 건전한 투자문화를 이끌고자 협의회를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국단위로 발전한지 1년이 못됐지만 협의회의 교육사업 영역은 다양하다. 지금까지는 투자교육에 대한 소외계층과 미래 잠재 층인 청소년에 맞춰져있었다. 그러나 오는 12월부터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선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초·중·고등학생용 교과서를 발간해 경제금융 교재로 활용토록 하고 있으며, 초등학생 경제캠프, 고교생 증권경시대회, 대학생 증권캠프 및 CEO특강 등이 진행되고 있다. 또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도 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20살이 되면 경제적으로 독립해야하는 복지시설 청소년을 위해서도 1박2일 코스로 저축과 투자에 대한 마인드를 심어주고 있다.
박 사무국장은 “청소년들은 미래잠재 수요층이기도 하지만 투자시대에 올바른 마인드와 지식을 가르쳐야할 시급성이 있다”고 말했다.
작년 9월부터는 3개월마다 특수직군인 공군장병을 위한 투자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은퇴 후 자금관리와 투자요령 등이 주된 주제로 이동이 많아 교육기회가 부족한 군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협의회는 온라인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인터넷 회원수가 1만3000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오는 12월 오픈을 목표로 ‘Wealth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2030, 3040, 4050으로 연령대를 분리해 각 세대별로 필요한 종합자산설계 교육을 각각 15개의 에듀라마(education과 drama의 합성어) 형식으로 꾸밀 예정이다. 직장과 단체 그리고 개인을 대상으로 각 기수별 1개월 과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오는 26일에는 제4회 전국고교증권경시대회를, 9일과 30일에는 7기와 8기 여성증권아카데미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10월26일부터 시작된 전국 주요대학별 CEO특강도 11월말까지 진행된다.
내년에는 서울시를 비롯한 주요도시 등과 협력해 ‘시민을 위한 증권이야기’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실업계 금융특성화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학생 및 교사대상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공군에 한정돼 있는 군인대상 교육도 육·해군으로 확대하고 공무원·경찰 등을 대상으로도 교육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협의회는 증권쪽에 쏠릴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감위·원, 한국개발연구원 등과 협력해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박 사무국장은 “라이프사이클, 라이프플랜, 재무 설계 등과 연계된 투자개념을 인식시키고 전체 투자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가치투자, 장기투자, 간접투자 문화가 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남현 기자 n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