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지난 24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익이 전분기보다 8.6% 늘어난 2682억원이라고 알렸다.
이자부문이익이 대출자산증가에 힘입어 6484억원 전분기보다 6.2% 늘어났고 일반관리비는 인건비 감소 등으로 9.8% 줄어든 2463억원이었다. 신탁부문 이익도 전분기보다 41억원 늘어난 66억원을 거뒀다.
비록 비이자부문이익이 157억원 줄어든 523억원이었지만 신용보증기금 출연료 인상에 다른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선전한 덕분에 충당금적립전 이익 역시 2분기보다 13% 늘어난 4610억원을 거뒀다.
3분기 실적 가운데 무엇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순이자마진 하락폭의 급감이다.
3분기말 순이자마진(NIM)은 2.66%로 전분기보다 0.02%하락하는데 그쳤다.
은행측은 “마진하락추세가 마무리되고 있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소기업대출 경쟁은 여전하지만 1분기 이후 적정 NIM관리 방안을 실행 했고 우량기업 대출확대 노력도 주효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신영증권 이병건 애널리스트는 “정기예금보다 30bp정도 유리한 금융채 조달로 NIM을 방어해 왔으나 금융채 조달비중이 상승하고 있어 특판예금 비중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달구조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따라 4분기 실적의 혈색에 기여할 폭이 크다고 보는 듯 하다.
두번째로 외형성장이 꾸준한 점이 부각된다. 6월말 100조를 돌파한 자산은 9월말 현재 105조2140억원으로 늘었고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58조402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조1418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따른 중소기업대출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18.5%에서 19.4%로 확대돼 20% 돌파를 넘보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