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남미부터 시작해 10월 들어 유럽과 북미시장이 직전 전고점을 돌파하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 들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아시아 시장도 글로벌 동조화에 편승하려는 움직이 강하게 감지되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글로벌 증시강세 순풍이 아시아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본격적으로 진행중인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성과에 따라 10월 중순부터 국내증시도 이같은 상승세를 뒤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9일 북한 핵실험단행으로 장중 한때 1300p초반까지 밀린 코스피지수가 낙폭의 대부분을 줄이는 급등세로 반전하며, 한국은행의 콜금리 동결과 옵션만기 프로그램 매물소화로 투자심리가 안정을 회복한 배경에는 해외증시 호조세가 한 몫 했다는 평가다.
13일 코스피 종가는 1348.60p로 전일 대비 16.82p상승세를 보이며 1350p진입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증시의 동반강세가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파급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향후 핵실험 파장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은 항상 염두에 둘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투자증권 임대열 연구원은 “해외증시 호조세가 북핵실험 쇼크로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빠르게 견인하는 상황으로 보여진다”며 “글로벌 증시가 동조화되는 가운데, 유럽과 일본, 대만 증시도 지난 5월 낙폭됐던 하락을 만회하는 중이라 이러한 해외호조세는 국내증시의 상승기대감을 높여주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 3분기 주요 국내외 기업 실적 ‘초강수’
특히 지난주 후반부터 작용한 반등효과로 인해 북한의 핵실험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한 주식시장은 금주 북한핵실험관련 당사국들의 공방과 하반기 IT랠리 상승기대효과의 분수령격인 삼성전자와 LG전자, LG화학, 기업은행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핵심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미국에서도 인텔과 IBM, 야후를 비롯한 많은 대형주요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라 이에 따른 시장의 기대치 충족여부와 향후 전망이 국내증시를 판가름 할 것으로 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아직 북핵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시장의 상승세에 걸림돌로 예상되지만 또 다른 악재가 불거지지 않는 한 금주 발표되는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차별화 양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특히 한국의 경우는 3?4분기 기업이익 모멘텀이 글로벌시장중 가장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라며 “12개월 Forward기준 EPS Growh가 7월말 기점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실적 발표시 해당기업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충분히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금주 미국에서 발표될 예정인 제조업과 물가, 부동산 관련 등 다양한 경제지표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우증권은 13일 시장전망보고서를 통해 “현재는 시장 참여자들이 경제지표보다 실적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24일 열리는 FOMC회의와 최근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국면이기 때문에 경제지표 결과를 무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3분기 국내 주요기업 실적 발표 일정>
(단위 : 십억원)
(자료 :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