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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 직격탄 맞은 증시, 32.60p하락

김경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10-09 16:21

투자심리 위축, 단기조정 불가피할 듯

한가위 연휴 이후 증시 개장 첫날, 북한의 핵실험 발발로 인한 충격이 주식시장을 초토화시켰다.

9일 현재 국내증시 코스피지수는 4일보다 무려 32.60p떨어진 1319.40p를 기록, 투자심리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미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함에도 불구하고 북핵 발사실험으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4일 코스피 지수가 22.2p급락한데 이어 9일 오전 반등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장중 한때 48p까지 급락하고, 코스닥시장 역시 사이드카 발동되며 48.22p폭락한 539.10p로 마감되는 등 충격에 휩싸였다.

증권사들의 영업점 분위기도 썰렁하기는 매한가지다.

메리츠증권의 박주창 메트로금융센터 지점장은 “대부분의 고객들이 현금화 할 수 있는 우량주를 일부 팔고 있다”며 “개별종목이나 코스닥종목들에 대한 투매에 동참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의 핵실험이 단기적인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는데 동의를 하면서도 중장기적인 증시향방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리는 반응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원은 “이번 북한의 핵실험 리스크는 지난 7월의 미사일 발사와는 다른 상황이고 실제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매우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북핵실험이 전개될 경우 100~150p까지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메리츠증권의 윤세욱 리서치 센터장은 “북한 핵실험은 단기적인 악재는 분명하지만 중장기적인 증시 상승추세에는 별 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 “과거 선례를 보더라도 정치적인 사건은 단기적인 충격은 주지만 경제와 기업의 펀더멘털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과거 2000년 이후 북핵문제는 총 6차례 거론돼왔는데, 사건 발생이후 일주일간의 주가 움직임을 보면 주가가 내린 적은 단 한 차례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북한 핵 문제가 한반도내 전쟁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면 증시에 미치는 중장기적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는 북핵실험에 따른 추후 주변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9일 현재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비상운영체제’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시장운영 비상대책 위원회’와 이를 보좌하기 위한 ‘비상대책 실무반’을 구성했다.

‘비상대책 위원회’의 증시주변 상황의 점검, 비상대책 등에 관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비상대책 실무반’은 위원회를 보좌하며 시장동향 등을 모니터링 할 방침이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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