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동안의 실무경험과 축적한 지식의 결정체를 ‘금융지식이 미래의 부를 결정한다’는 책으로 9월 말 전격 출간한 전유문<사진> 국민은행 트레이딩부장의 기대는 소박하기만 했다.
“이왕이면 전후방 연쇄를 이루는 개념들과 원리를 알고 상담하고 권유하는 것이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그런 분들이 많아지면 금융시장이 풍성해질 테니까요”
“수익률이 얼마인지 확인하는 거야 단말기로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지만 왜 그렇게 된 건지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건 갈수록 큰 차이를 내포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재테크 지식과 기법을 다룬 책이 수 없이 쏟아지는 세태 속에 전 부장이 낸 책은 어떻게 차별화를 이룰 수 있을까?
“앞선 세대에 공부를 하셨고 금융이 덜 발전했을 때 실무경험을 쌓으시느라 요즘처럼 급변하는 금융기법과 하루가 다르게 변신을 거듭하는 금융상품 따라잡기가 벅차셨던 기업 CEO를 비롯한 고위 경영진들에게 딱 맞는 책으로 만들어 보자는 욕심도 크게 부려 봤습니다”라고 그는 소개했다.
전문지식에 밝은 젊은 부하직원들이 알아 듣기 힘든 용어와 개념을 동반한 채 재무전략 수립에 중요한 보고를 받을 때 알은 체 하느라 힘겹고 속상했던 분들에게 딱 맞는단 얘기.
그는 지난 2004년부터 이 책 집필에 손을 댔다. 건국대 축산학과를 나와 1982년 옛 주택은행에 입행한 후 자금부 등을 거쳐 트레이딩부를 이끌기까지 가슴과 머리로 익힌 것들과 입행 후 도중에 헬싱키 경제경영대학원 MBA과정을 밟으며 탄탄히 다졌던 것들을 녹이고 싶었다는 것.
“파생상품을 모른다고 외면할 수는 없죠. 많이들 가입하시는 적립식펀드는 물론 ELD ELS는 모두 첨단 금융기법을 낀 것들이거든요. 그렇다고 어려워 할 것도 없으시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1장 금융경제의 기본, 2장 기본적 개념들, 3장 시장을 지배하는 11가지 기본원리, 4장 주식, 5장 채권, 6장 파생상품, 7장 요즘 유행하는 금융상품 등 필요한 부분만 봐도 되고 순서대로 봐도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
결코 어려워할 이유도 없이 아는 만큼 돈을 버는 지혜와 안목을 얻는다는 결론! 전 부장이 나누고 싶은 가치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