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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銀 中企대출 하반기 7조2천억 증가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6-09-20 21:43

마진확보·리스크점검 강화 불구 견조한 증가세
신한·국민 부쩍강세 기은·하나 유지 우리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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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銀 中企대출 하반기 7조2천억 증가
경기하강과 신용위험 증가 가능성이 대두하며 하반기 중소기업대출이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던 것과 달리 증가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달라진 게 있다면 자산증대 페이스를 조절하려는 노력이 역력해 졌다는 점과 공세적 영업이 두드러진 은행들이 바뀐 것 정도.

다만 증대시킨 자산의 질이 어떤 수준인지, 적정 마진 확보 기조를 잇고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 또한 담보확보 등 리스크관리의 강도 등에 따라 짧으면 2년 안에 명암이 엇갈릴 것이란 관측이 제시되고 있어 앞으로의 판도에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주요 대형은행들에 따르면 하반기 중소기업대출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일부 증가폭이 줄어든 곳이 있으나 상반기에 부진했던 은행들이 힘을 불어 넣으면서 전반적인 중소기업대출자산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주요은행 전체로는 中企대출 견조한 증가세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기업 등 6대 은행들은 하반기 들어 최근까지 중소기업대출로만 약 7조2300억원 늘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6대은행의 상반기 중소기업대출 증가폭은 모두 20조4877억원이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하반기 증가폭이 7조2300억원이라해도 결코 증가세가 꺾였다고 볼 수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7,8월 하한기 실적과 이번 달 상반월까지 집계한 것이 이 정도라면 상반기 기조를 잇고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물론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중소기업대출시장 흐름은 계절이 바뀐 것과 호흡을 맞춘 듯 달라진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마구잡이로 자산을 늘리려는 은행이 사라졌다”는 진단에 일치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경쟁압력이 그대로여서 자산증대 노력을 도외시할 수도 없고 자산의 질을 개선하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하반기 들어서는 마진을 포기하려는 움직임이 사라지고 리스크 점검을 강화하는 경향”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올 상반기 중소기업대출 증가폭 빅3 가운데 하반기 순증폭 빅3에 남은 건 기업은행 뿐이다. 기업은행은 상반기 6조2978억원을 늘린 데 이어 7,8월 합해 1조2763억원 늘렸고 이달 들어 최근까지 약 4000억원 다시 늘렸다.

◇ 상반기 증가세 빅3중 남은 건 기은 뿐

이와 달리 상반기 5조445억원 늘렸던 우리은행은 하반기엔 지난 15일까지 8850억원 늘리는 데 그쳤고 하나은행은 지난 18일 기준으로 하반기 증가폭이 1조4789억원이긴 하지만 이달 순증액이 1066억원으로 호흡조절에 들어간 모습이다.

대신에 국민은행의 적극성이 상대적으로 돋보이기 시작했고 상반기 통합작업에 집중하며 힘을 비축했던 신한은행이 이 분야에도 역량을 투입하며 은행권 중소기업대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8일까지 9627억원 늘려 상반기 때보다(순증폭 2조184억원)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물론 가장 두드러진 변신은 신한은행이 보여주고 있다는 게 은행권의 평이다.

통합 신한은행 출범 이후 내부정비에 집중했던 신한은행 중소기업대출은 상반기에 오히려 1499억 줄어들었다. 그러나 하반기 질적성장 노선을 천명한 뒤 본격 영업에 뛰어든 결과 지난 15일까지 모두 1조5619억원 순증시켰다. 더욱이 이달 상반월만 5198억원으로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한 간부는 신한은행에다 산업은행 역시 중소기업 대출증가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외환은행도 9월 상반월 증가폭이 1300억원으로 상반기 월평균 증가폭 1390억과 엇비슷한 등 하반기 들어 6728억원 늘려 상반기보다는 활기를 띠고 있다.

◇영업·리스크관리 트렌드 ‘복잡한’ 얽힘

은행관계자들은 하반기 들어 적극적으로 나선 은행들 역시 리스크관리를 팽개치거나 적정마진을 허무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경쟁구도는 결국 견조한 대출증가세를 유지하면서도 리스크관리에 부쩍 신경 쓰면서 되도록이면 적정마진을 확보하고자 애쓰는 상황이라고 축약 할만 하다.

일단 은행 관계자들은 연내엔 지속적으로 중소기업대출 자산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 조차 첫주가 추석연휴로 영업일 수가 적더라도 부가세 납부 등 자금 수요가 늘 전망이어서 자금공급 우위상태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 이후 모든 은행에게 복이 찾아갈 것으로 보는 사람도 없다.

A은행 리스크관리 담당 임원은 “우량 중소기업은 서로 탐내기 때문에 이들 기업 유치를 늘리려 힘을 쏟다 보면 마진이 박해지고 리스크 높은 기업을 끌어 안다 보면 마진은 좋아지는데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라며 “올해 특히 많이 늘린 자산의 질이 어떠냐에 따라 내년 이후 실물경기에 나쁜 시그널이 나타났을 때부터 은행의 명암을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B은행 중소기업고객 담당 고위관계자는 “모든 은행 들이 한 번 이상씩 (부실화 충격을) 겪은 바 있어 미리 조심하기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중소기업분야는 예측하고 대비했던 범위 밖에서 터지는 불확실성 리스크가 제일 큰 법”이라고 지적했다.

C은행 간부 역시 “실물경기에 가장 취약한 게 중소기업이라 현재 연체율이 낮다고 안심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대출잔액 추이>
                                                                                                      (단위 : 억원)
(자료: 각 은행)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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