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중국공상은행과 제휴를 맺고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국내에 비즈니스망을 둔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CMS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기업은행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부터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글로벌 CMS는 기업이 원료구매에서 대금 지급과정의 매입채무관리, 기업의 완제품 구매주문에서 판매대금 수금관리까지의 매출채권 관리 등과 관련된 현금흐름 관리, FX거래, 위험관리 등 자금관리 및 무역관련 운영으로 구성돼 있다.
◇ 국민·기업銀 경쟁 주도 = 글로벌 CMS 경쟁도 국내 CMS 도입이 가장 빨랐던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중국 지역 진출을 위해 중국공상은행과 제휴를 체결하고 내부적으로 관련 컨설팅을 진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부터 우선적으로 해외법인 계좌의 실시간 조회, 지급지시, 자금집금 등 자금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산시스템도 개발 중에 있다.
향후 국민은행은 중국 및 국내 규제가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본사와 지사간의 실시간 송금, 본사 집중자금 관리, 기업간(B2B) 거래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국민은행은 중국 이외에 유럽, 미국 등을 겨냥한 서비스도 준비할 방침이다. 실제 국민은행은 이미 ABN암로와 제휴를 맺은 바 있으나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민은행과 함께 CMS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은행도 내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CMS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내 자산규모 4위인 와코비아은행과 글로벌 자금관리 서비스를 위한 제휴를 체결했다. 또 중국 지역 진출을 위해 현지 대형은행과 제휴를 추진 중에 있다.
◇ 스위프트 망을 통해 연동 = 글로벌 CMS는 많은 기업들이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유동성 관리 및 현금흐름관리를 본사 센터에서 실행하기를 희망하고 있고 기업의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은 자금관리 중앙 집중화를 할 수 있게 지원해 줄 수 있는 환경에서 탄생됐다.
글로벌 CMS를 통해 기업들은 업무 집중화로 규모 경제를 실현할 수 있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표준화를 통한 업무 질 개선, 단일 센터를 통해 현금 흐름 정보를 파악함으로 내부통제 강화가 가능하며 업무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단일 센터에서 기업이 보유한 모든 계좌를 원격으로 관리, 통제 및 집행할 수 있는 페이먼트 채널 확보가 가능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CMS 시스템 구성은 기업의 ERP 시스템에 기업 자금관리시스템을 연동한 후 스위프트 망을 통해 기업의 해외지사 허브 시스템과 연결, 이를 해외지역 내 제휴은행과 연동하는 것이다. 해외지역 은행은 지역 내 결제기관과 연동돼 자금 결제 등이 이뤄지게 된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