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통합 신한카드 ‘글로벌5위’ 장담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6-08-16 22:30

6월말 카드이용액 기준 이미 세계 10위
전업계 시장지배력 약화 우려로 고심중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LG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금융지주가 선정됨에 따라 오는 10월 최종 매각조건이 확정된다면 LG카드는 2004년 1월 LG그룹에서 분리돼 채권단 관리아래 놓인 지 2년 10개월여 만에 신한금융지주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된다.

신한지주측은 2년 동안 유예기간을 둔다고 했으나 통합 신한카드 기준으로 볼 때 시장점유율은 25%를 넘어 카드업계 1위 업체로 단번에 부상하게 된다.

이럴 경우 카드업계는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나 그 동안 카드업계를 주도했던 전업계 카드사의 입지는 좁아지고 카드시장의 주도권이 은행계로 넘어가게 된다.

<본지, 7월 한 달간 연재된 “ ‘카드시장 구도재편’ 은행계가 주도한다” 기사 참조>

이에 따라 전업계 카드사들은 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등 시장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국내 최고 카드사 도약’ 예고

신한지주는 LG카드를 우선 자회사로 편입한 뒤 2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신한카드와 합병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신한지주 산하 카드부문의 시장 점유율은 25%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업계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실제로 6월말 기준 LG카드와 신한카드의 회원수는 각각 1180만명, 470만명으로 중복회원 비율을 감안할 경우 두 카드사를 합칠 경우 1400만명에 달한다. <표 참조>

또 신용카드 이용액 점유율도 LG카드가 17.3%, 신한카드가 8.8%로 두 카드사의 점유율은 26.3%다.

이는 국민은행의 1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로 외환카드를 흡수한다고 쳐도 점유율은 21% 안팎으로 신한지주 카드부문에 못 미친다.

이에따라 카드업계에서는 향후 통합 신한카드가 카드시장을 리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카드는 다른 은행계 카드사와 달리 별도의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어 신용카드업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카드 관계자는 “전업카드사들이 5%의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하는 반면 은행계 겸영카드사는 1~2%로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금조달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며 “각 금융권별로 정보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기반을 확대하기도 용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5년 세계 5위 카드사로 도약

LG카드는 신한금융지주에게 낙찰된 것을 내심 반기는 표정이다. 하나금융지주에 비해 일단 규모면에서 큰 데다 신한금융지주가 금융권 전 영역에 걸쳐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어 보다 높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는 LG카드를 2015년까지 세계 5위 카드 사업자로 만들겠다는 비전 아래 경영 플랜을 짜놓았다. 현재 LG카드와 신한카드가 합칠경우 시장점유율 25.9%에 이르고, 당장 세계 10위(이용액 기준)로 뛰어오를 수 있을 것으로 신한금융지주측은 전망하고 있다.

LG카드 인수 후에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전 직원을 100% 승계할 계획이다. 또 LG카드 직원들의 역량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교육훈련 투자도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LG카드 직원수는 정규직 기준 2414명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LG카드 인력이 업계 최고 수준의 역량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신한지주와 마찬가지로 성과에 따른 승진과 보상 체계를 LG카드 직원들에게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지주는 “카드사업을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면서 “새로운 카드 사업모델을 개발해 향후 세계 유수 카드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업카드사 시장지배력 약화 우려에 고심

카드업계 관계자는 “ LG카드가 신한지주로 넘어가면서 시장의 무게 중심이 은행계로 쏠리게 된다”며 “현대.롯데 등의 공격적 투자 등 카드업계의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업계 카드사 중 삼성카드는 지난 2003년 17.1%였던 시장점유율이 올 1분기 10.6%까지 떨어졌고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등 후발업체는 각각 7%와 4.4%로 급성장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따라서 전업계 카드사들은 은행계가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어떤 전략으로 살아남을지를 모색하고 있다.

전업계 카드사의 경우 은행계 카드사에 비해 지점망 등 네크워크 경쟁에서도 불리하고 금융계열사를 활용한 영업도 곤란해 은행계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마케팅과 상품개발로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카드업의 특성상 어느 한 회사가 새로운 상품을 내놓거나 새로운 마케팅을 실시하면 바로 쫓아하기 때문에 사실상 차별화를 꾀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업카드사들은 그룹 계열사와 연계 마케팅을 통해 은행계와 차별화를 두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전업계 카드사들의 경우 계열사를 활용한 마케팅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전업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규모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큰 덩치가 마케팅면에서는 불리한 경우 있다”며 “따라서 전업계 카드사만의 강점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승부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미 신한지주가 LG카드를 인수할 것에 대비해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해 온 만큼 전업계 카드사가 일방적으로 밀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및 LG카드 현황 (2006년 6월 말 기준)>
                                                                        * 신한+LG고객수는 중복회원비율을 감안한 수치
* 이용액(M/S)은 일시불, 할부, 현금서비스 기준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