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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대출상품(소호, 中企대출 분야) 활약에 은행들 ‘어깨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6-08-06 22:36

주거래고객화 새고객발굴 겨냥 신무기들 제몫
하반기도 알짜 자산성장 밑거름 노릇 해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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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지난 상반기 사상최대 이익을 기록한 바탕에는 주거래고객화를 유도하거나 새로운 고객발굴을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대거 장착했던 공격형 대출상품들의 활약이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품은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살벌했던 상황임에도 각 은행의 자산증대를 이끌었다. 또 순이자마진이 나빠진 속에서도 이익 기반을 다져 줬다는 점에서 영양 만점이다.

게다가 몇 몇 은행들은 이들 상품을 매개로 한 금융서비스에 덧붙여 자금관리 및 각종 컨설팅 서비스 등을 묶은 패키지 영업으로 발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 주거래로 전환 않고서는 못 배기도록 = 가장 주목되는 상품은 주거래고객화 유도 상품들이다.

기업은행이 지난 3월부터 오는 연말까지 팔고 있는 패밀리론은 판매기간과 실적 면에서 대표적이다.

패밀리론은 우량 기업인데 다른 은행과 복수거래하고 있는 기업들만을 철저하게 겨냥했다.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으로 나눠 각각 최장 5년과 15년동안 신용도에 따른 금리 감면폭이 최고 1.10%이고 소정 요건을 충족하면 영업점장 전결한도는 더 늘어난다.

중소기업 지원 노하우를 바탕에 둔 경영컨설팅서비스와 기은 최고경영자클럽 가입 때 우대하는 등의 부가서비스도 매력적.

출시 넉달 정도 지난 7월말까지 5771개사에 1조871억원이 나갔다.

우리은행 석세스론의 위력 역시 녹록하지 않다. 지난해 4월 19일 출시한 이 상품은 다른 은행 우량고객에게 설정비, 감정료, 거래이전 비용 등을 면해주고 일반자금 대출 한도거래를 가능케 했다.

금리변동 조건도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기여도가 크면 컨설팅, 회계 및 자금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다른 은행 고객 뺏기 경쟁을 가열시킨 장본인이다. 지난해말 2조8466억원의 실적 돌풍에 이어 올해 7월말까지 2조1113억원을 순증해 잔액기준 5조원에 육박했다.

국민은행은 소호대출 쪽에서 주거래기반 확대를 꾀한 상품으로 짭짤한 재미를 봤다.

지난해 10월11일 이 은행은 주거래 개인사업자들인 KB스타클럽을 타깃으로 한 ‘KB스타론’과 KB카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KB스타샵론’을 내놨다.

무보증에 각종 수수료 부담을 없앤 것이 기본 특징이다. 영업점장 전결 할인을 받으면 스타론이 최저 연 5.52%(8월 3일기준)이고 스타샵론은 최저 연 5.96%(같은날 기준)다.

지난 4일 현재까지 둘 합해 4052억원의 실적을 냈다.



◇ 새 손님을 불러 모으는 덴 특화·파격이 제격 = 또한 주거래고객화와 관계 없이 고객기반 강화를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앞세운 상품들도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처음으로 자본투자 방식까지 가미하고 기술력평가 인증서를 보유한 기업에 담보인정비율을 크게 높인 ‘하이테크론’을 지난 1월16일 내놓아 성가를 높였다.

전문심사역제를 도입하고 고의적 과실이 없는 경우 취급자 면책 규정까지 마련해 관심을 모았던 이 상품은 7월말 현재까지 1515억원의 실적을 냈다. 시중은행이 기술력만 보고 신용대출하는 상품치고는 선전했다는 평.

국민은행은 KB파트너십론이 본궤도에 오르는 상황이어서 반가운 표정이다.

기업은행 네트워크론에 선수를 빼앗기긴 했지만 모기업과 협약을 맺은 뒤 이 모기업이 추천하는 업체에 다양한 대출을 신용 위주로 지원하면서 자금관리 서비스인 C-큐브 도입 고객에겐 분기별 경영진단서비스 등을 덤으로 제공하는 구조가 서서히 빛을 발휘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까지 모기업 16개사와 협약을 맺어 협력기업 1만6000여개사를 확보했다”며 하반기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월 내놓은 ‘하나 프리커런시론’으로 힘을 얻었다. 동시에 환율변동 예측에 따라 원화는 물론 외화대출을 복수로 받을 수 있고 외화와 원화간 대출전환이 자유롭다. 담보력이나 신용도가 부족해 대출한도가 넉넉지 않은 기업들이 운전자금을 활용하는데 이로운 게 특징이다.

이 상품은 환리스크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관심을 모은 끝에 7월말까지 8661억원 규모의 대출실적을 거뒀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한 은행 부서장은 “특화된 대출 조건 말고도 부가혜택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어 기업고객들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갈수록 넓어질 것”이라며 상품진화인 동시에 서비스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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