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1일 45주년을 앞두고 있는 강권석 기업은행장의 자신감에 찬 눈빛을 건낸다. 2004년 3월 초순 취임해 28개월 가까이 기업은행을 이끈 강권석 행장 〈사진〉.
아마 설립 반세기를 맞아 2011년 50주년 기념식이 열릴 때면 기업은행의 중흥과 대도약의 발판을 확고히 한 CEO로 기억될 것이다.
강 행장은 “자산 100조원 시대를 열었기 때문에 남다른 자부심과 각오로 뛰고 있습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가 그려 논 기업은행 미래상은 기존 거래고객은 물론 잠재 고객들의 금융 니즈까지 원스톱으로 충족시켜주는 금융그룹이다.
기은의 고객은 어떤 사람들인가? “중소기업 경영인과 종업원 그리고 그 가족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최적화 구현하는 토탈 파이낸싱을 선보인다면 우리가 세운 목표는 저절로 이뤄 지리라고 확신합니다” 그의 답변엔 거칠 게 없다. 금융경제를 바라보는 철학과 금융기관을 운영할 자질이 똑 부러지기 때문이다.
강행장은 이미 여러 가지 담론을 창조해 내며 은행이 가야할 길을 명징하게 제시했다.
기업의 주치의로서 명의가 되자는 것이 그랬고 개인도 기업이라는 담론은 ‘기업인 천하지대본’이란 슬로건으로 꽃 피워냈다.
그는 “민영화 이후 기업은행이 혼자 살아날 수 있겠냐고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배구조상 국책은행일 뿐 이미 민영은행과 다름이 없고 시장에서 일궈 낸 성과를 보시면 답은 저절로 얻는 겁니다”라며 확고한 비전경영의 리더십을 얼비춘다.
“국책은행 우산 없이 생존할 역량을 갖췄으니 은행 빅뱅이 아무리 첨예해져도 기업은행은 최후의 승자로 남을 수 있습니다. 고객 그리고 주주여러분께 지켜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은 온전히 기은인들의 몫이죠. 성장을 가속화하고 도약하는데 열과 성을 다할 것입니다”
창립 반세기 이후 금융시장은 기은이 중심 축 가운데 하나로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강행장의 약속이 터무니 없다는 생각이, 지금으로선 전혀 들지 않는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