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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 잘못한다” 연타 쏟아져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6-07-12 22:30

이성태총재 금융기관구조개혁 낙제점 매겨
예보 “금융채 급증 수익악화 위험증가”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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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 잘못한다” 연타 쏟아져
경기가 하강하기 시작했다는 진단도 나오고 16개 은행 여신담당 총괄책임자들이 하반기 이후 신용위험 증가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는 서베이 결과가 나온 가운데 12일 은행들이 듣기 쓴 비판의 소리가 연타로 나왔다.

특히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이날 오전 8시 금융연구원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대상 강연에서 은행권의 경쟁력 강화노력에 대해 낙제점을 줬다.

또한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은행채 발행이 급증세에 대해 우려하는 보고서를 냈다.

먼저 이 총재는 이날 이른바 외환위기 이후 진행된 기업 구조개혁의 결과를 한 마디로 실패작이라고 묘사한 뒤 똑 같은 평가를 금융기업들에게 내렸다.

그는 “기업들이 외환위기 이후 빚 많은 기업은 망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중국 인도 등의 틈새에서 투자할 자신이 없다보니 현금만 쌓아놓고 있는데 위험을 측정할 능력이 없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내 기업들이 위험 측정을 못하고 무조건 피하기만 하는 경향이 있는데 98년 이후 8년 동안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업들이 뭘 했나 생각해 보면 기업들에 하고 싶은 것을 금융기관들에게 하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대기업이 돈 안쓰니까 저금리 정책을 쓰며 부진한 투자를 살리려는 정책을 썼다”며 “(늘어난 유동성은) 결국 가계부문에 쏠렸고 그 결과 최근의 민간소비를 떠받친 셈이지만 금융중개기능이 많이 위축된 것 ”이라고 지목했다.

이날 그는 그동안은 원화가치 절상에 힘 입어 물가수준이 안정됐지만 원화가치가 더 오르면 충격을 감내하기 어려운 등 물가수준이 적정하던 좋던 시절을 다 갔다며 경기에 중요한 변동성을 예상했다.

통화당국 수장이 물가 오름세를 내다보며 선제적 대응을 강조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시사로 한결 같이 해석했다.

신용위험은 솟고 금리가 추가 인상될 때 위험관리능력이 낙제점이라는 지적이 맞다면 답은 뻔한 상황임을 경고한 듯 하다.

아울러 예보는 4월말 현재 원화예수금 잔액은 553조원으로 지난해 말 564조원보다 1.9% 줄었는데 원화금융채는 같은 기간 15.7% 늘어난 110조원이란 사실에 주목했다.

예보는 “예수금 증가가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자산 증대를 위해 경쟁적으로 조달코스트가 높은 금융채 발행을 확대하면 순이자마진 축소 등 수익기반이 취약해지고 금리리스크가 높아지며 만기 집중 특성에 따라 유동성위험에 노출될 소지가 크다”고 비판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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