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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은행계 금융지주 IT통합구매 ‘회사마다 방식 달라’

신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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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7-09 21:15

하나금융지주, 5개 품목 통합구매 실시
우리 ‘IT자회사에서’…신한 ‘지주사에서’

최근 하나금융지주가 전 계열 금융기관의 IT자원에 대한 통합구매에 나섰다. 이로써 지주 제도를 도입한 3개의 은행계 금융지주 모두 통합구매를 실시하게 됐다. 그러나 3개 지주 모두 각기 다른 통합구매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출범한 하나금융지주가 최근 프린터 등 IT자원 구매를 전 금융계열사 공동으로 진행하는 통합구매 방식을 선택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하나금융, 비용절감 효과 기대 =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초 금융계열사 통합구매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프린터, 데스크탑PC, 모니터, 노트북, 핀패드 등 5개 IT품목에 대해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각 품목에 대한 BMT(벤치마크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지주는 각 계열사별로 호환 가능한 제품들을 복수로 선정했다.

통합구매 적용 품목은 현재의 5개 품목에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통합구매 도입에 대해 하나금융지주는 가장 먼저 비용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통합구매를 통한 동일한 IT장비 도입으로 각 금융계열사간의 장비 호환성도 갖출 수 있어 데이터 통합에 이은 조직, 역할 등의 통합을 대비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지주사 통합구매팀 구성 안 해 = 하나금융지주의 통합구매 방식은 지주사가 총괄하지만 각 금융계열사 중 가장 많은 물량을 구매하는 금융기관이 대표기관이 돼 협상을 주도하게 된다. 이후 최종 협상은 각 금융계열사별로 다시 추진하게 된다.

따라서 지주사에 별도로 통합구매팀이나 조직을 구성하지 않는다. 또 IT자회사가 관여하는 형태도 아니다.

하나금융지주가 이러한 방식을 도입한 배경은 우선 지주 출범 초기에 지주사 조직을 가볍게 가져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렇다고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이 다른 계열사 물량까지 구매를 대신하는 것은 자체 분석결과 공정거래위반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도입이 어렵다.

하나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지주사 출범 초기 통합구매팀을 구성하느냐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으나 결국 구성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러나 향후 통합구매 물량이 많아지고 다양해지면 지주사에 통합구매팀을 신설하는 방안을 다시 고민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하나, 우리·신한과 방식 달라 = 하나금융지주가 도입한 통합구매 방식은 기존에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방식과 다소 차이가 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는 IT계열사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을 통해 우리, 경남, 광주은행에 대한 IT자원 도입을 통합구매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단 우리금융정보시스템과 SLA(서비스준수협약)를 맺지 않은 우리투자증권은 자체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당분간 증권을 포함하는 통합구매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IT자원뿐 아니라 전체 자원을 지주사 통합구매팀을 통해 구입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04년 3월 신한·조흥은행 합병이후 통합구매팀을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2년간 진행한 신한금융지주 통합구매 규모는 연간 300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3개 지주사 모두 통합구매의 가장 큰 목표를 비용절감으로 보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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