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권석 기업은행장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긴 곤란하지만 올해 순익 1조원 달성을 향해 순항중”이라고 밝혔다.
1조원의 순익을 남기려면 산술적으로 반기당 5000억원 넘는 순익을 이뤄야 한다. 하지만 이미 지난 1분기에 2702억원의 순익을 냈기에 2분기 동안 2298억원만 벌면 목표는 채우는 셈이다.
이와 관련 그는 이자마진 하락세에 대한 질문에 “상반기에 가격경쟁이 심했기 때문에 모든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을 것”이라면서도 “(다른 은행은 몰라도)기업은행은 우량 중소기업 비중이 70%를 넘어섰기 때문에 마진이 떨어져도 손실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강행장은 아울러 자산 성장 목표를 이미 돌파했고 시장점유율 목표도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6월말 기준으로 자산 10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말 18.45%였던 중소기업대출 시장점유율을 6월말 19.1%로 올라서 올해 목표치인 20%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 당시 15.3%로 뒤처졌던 중소기업대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은 성과라 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 전문은행으로서 점유율이 25%는 돼야 한다”며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못 미쳤음을 지적했다.
은행 밖 문제와 관련해 강행장은 최근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대해선 방법적으로 좀더 좋은 수단이 있었을 것이란 입장을 보여 간접 비판했고 LG카드 처리는 빠를수록 좋다고 촉구했다
강행장은 LG카드 매각과 관련해 “채권단 안에서 이견이 점차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금융시장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도 매각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행장은 또, 기은 민영화와 관련 “(정부보유지분)매각 시기를 지속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민영화가 앞당겨지더라도 기업은행은 시중은행과 경쟁하면서 중소기업 금융 지원에 중점을 두는 위상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