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상호저축은행, 불황에 대비해 체력을 키워라”](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6070521285518452fnimage_01.jpg&nmt=18)
이는 저축은행이 일반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지만 과거에 비해 안정성도 크게 제고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소액신용대출의 부실화, 은행권의 가계대출 확대에 따른 고유시장 잠식 및 부실저축은행의 잦은 퇴출 등으로 산업자체의 생존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었던 점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저축은행은 규모의 확대와 함께 수익성 및 건전성도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06.6월말 현재 총자산이 45조원을 넘어섰고 당기순이익은 7,000억원에 육박하며 BIS기준자기자본비율도 9%를 넘어서는 등 그야말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저축은행은 아직도 극복해야 할 많은 위험요인에 직면해 있다. 그 동안 건전성제고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상당수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15%를 넘고 있고 장래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은행 등 여타 금융기관과 비교해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아울러 최근 저축은행 수익성 제고에 결정적 역할을 해왔던 PF대출시장의 위축이 예상되나 이를 보완해줄 마땅한 신규 시장창출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저축은행이 연속기업으로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신규시장 개척과 아울러 현재 잠재되어 있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등 내실을 다질 필요가 있다. 특히 저축은행은 규모의 영세성 및 취급업무의 단순성으로 경기변동에 민감하여 영업환경이 언제든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즉, 경기호황시 이익을 향유하다 경기침체시 부실화되어 퇴출위기에 몰리는 과거의 오류를 더 이상은 밟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근 감독당국이 저축은행에 대해 건전성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 근거한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최근 1~2년간 저축은행은 부동산경기 활황과 더불어 PF대출 등 고위험·고수익 부동산관련 대출을 꾸준히 증가시켜 수익성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06.6월말 현재 PF대출은 6.7조원으로 저축은행 총자산의 약 15%를 차지하고 영업수익의 20%를 차지하여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나 일부 저축은행은 PF대출이 총자산의 30~40%를 차지하고 영업수익의 50%이상을 PF대출 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자산의 특정부문 집중운용은 해당부문의 성장기에는 고수익을 창출하는 확실한 수단인 반면 해당부문의 침체기에는 위험에 직면하는 지름길이다. 특히 최근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경기의 침체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축은행이 PF대출 등과 관련하여 그 규모에 상응하는 리스크관리체계를 구축하지 않을 경우 과거 소액신용대출 사태를 훨씬 능가하는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감독당국은 작년 6월이후 PF대출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강화는 물론 각종 건전성관련 목표비율제도를 도입하여 지속적으로 지도하여 왔고 대부분 저축은행도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 충실히 이행하고 있어 참으로 다행이다.
저축은행은 서민경제의 발전 및 금융시스템 안정에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는 대표적인 지역 서민금융기관이다. 지역 서민금융기관의 부실로 인한 퇴출은 단순히 그 지역에 있는 일개 금융기관의 퇴출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그 지역 경제 전반의 황폐화를 초래한다는 외국의 연구결과를 참고할 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역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의 건전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런 점에서 그동안의 많은 우려와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장신뢰를 회복하여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는 저축은행에 응원을 보내며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시장 신뢰를 더욱 확고히 하고 지역 및 서민경제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기를 기대한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