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김종배 부총재는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주 내에 채권단 회의를 열고 LG카드 공개매수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재는 “소액지분 채권기관에게 시장에서 팔 기회를 줘 공개매수 조건을 피해가는 방법과 현재 진행절차에서 공개매수 방법을 접목시키는 방법 등 두가지를 놓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언급한 방안은 현재 다섯군데의 원매자로부터 원하는 수량과 가격을 제출받음으로써 공개매수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김 부총재는 “이 경우 당초보다 2~3주 정도의 기간이 더 걸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LG카드 매각 주간업무를 맡은 산업은행이 매각절차 진행 과정에서 증권거래법 공개매수 의무를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LG카드 매각 작업의 연내 처리가 불투명해진 상황이었다.
산업은행 측은 현재 금융감독위원회에 LG카드가 증권거래법 상 공개매수 예외조항에 해당되는지 여부에 대해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태다.
한편 이날 김 부총재는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 “매각을 포함한 여러 방안들을 검토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준 상태”라며 “오는 9~10월 정도에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연구용역에선 산업정책적인 측면을 고려해 산업은행이 현재처럼 보유하는 방안이나 아니면 매각하는 방안, 매각한다면 어떤 방식이 좋은지 등을 검토한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