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별로는 국민, SC제일, 농협, 한국씨티 등의 순으로 부실채권 비율이 높아 은행전체 평균치 점수를 까먹었고 특히 농협은 지난해 말 1.38%이던 부실채권이 1.46%로 늘었다.
반면에 개선폭이 큰 은행도 나타나는 등 리스크관리역량을 바탕으로 한 자산증가 경쟁을 펴고 있는 은행인지, 경기가 자칫 나빠질 경우 취약성이 짙게 나타나는 은행은 어느 은행인지에 주목해야 할 전망이다.
지난 30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02%포인트 줄어든 1.20%였다.
외환위기 직격탄을 맞은 99년 61조원 가량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로 무려 12.9%를 기록했던 부실채권 비율은 2000년부터 급전직하해 2002년엔 고정이하여신 15조1000억원에 부실채권비율은 2.33%로 좋아졌다가 카드대란이 왔던 2003년 조금 솟은 뒤 다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부문별 부실채권 비율은 중소기업 이 1.59%로 1분기 동안 0.09%나 줄어든데 힘 입어 기업부실채권은 1.31%에서 1.27%로 좋아졌다.
그러나 은행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국민은행은 0.08%개선시켰으나 1.62%로 여전히 부실채권비율이 가장 높다.
이어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각각 0.06%와 0.02% 개선시키긴 했으나 각각 1.52%와 1.38%의 부실채권비율로 평균치를 까먹었다.
특히 농협은 부실채권비율 1.46%로 은행권 3번째로 높은 수준인데 지난해말 1.38%에서 0.08%나빠졌다.
올 들어 건전성이 나빠진 은행으로는 부산은행이 1.16%로 0.22%나 나빠졌고 기업, 조흥, 전북, 대구, 산업 등의 순으로 부실채권비율이 높아졌다.
이와 달리 광주은행은 개선폭이 가장 큰 0.19%로 부실채권비율 1.27%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개선폭이 가장 큰 0.17%를 보이며 부실채권비율 1.06%로 1% 미만 클럽 가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다음으론 수협은행 0.15%와 국민은행 0.08% 등의 개선폭이 돋보였다.
<3월말 은행별 부실채권 비율>
(단위 : 억원, %)
* 증감은 지난해 말 대비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