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지난 30일 BTL방식의 민간투자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7550억원 규모의 ‘한반도 BTL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1호)’출범을 위한 투자자간 계약 체결을 성사시켰다.
지난 1월 모두 1조1900억원의 규모로 설립된 BTO방식의 대규모 SOC투자 펀드인 ‘발해인프라펀드’에 이어 BTL사업을 겨냥한 펀드까지 갖춘 것이다.
이에 따라 규모는 작지만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로 추진될 BTL방식의 SOC사업에 대한 능동적 투자는 물론 규모가 큰 대형 SOC투자에도 적극 나설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특히 모두 12개 금융기관에 이르는 복수의 기관투자가가 다수의 BTL사업 투자에 전문적으로 나서는 사모펀드로는 처음이다.
시중은행이 주도한 대규모 SOC사업 투자펀드로 처음이었던 발해인프라펀드에 이어 금융사에 또 한번 획을 그은 셈이다.
국민은행은 한반도 BTL펀드에 대구·부산 등 5개 지방은행과 금호생명 삼성화재 LIG화재 등 6개 보험사를 끌어 들였다.
한반도펀드는 앞으로 공공복지시설, 군인아파트, 국립대 기숙사, 노후하수관 정비, 철도 복선화 등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펀드가 대규모로 출범하고 BTL사업들의 규모가 적어 6월 중으로 다수의 하수관 정비사업 에 직접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는 아울러 발해인프라펀드 역시 6월 중으로 1호 투자를 성사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부산-김해 경전철 약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SOC투자 전문펀드를 통해 대규모 SOC사업과 BTL사업에 각각 투자하는 실적을 낸다면 PF금융시장에 대한 국민은행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