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6년 문을 연 신보는 그동안 300조원에 이르는 신용보증을 공급했으며, IMF 외환위기와 같은 위기 때마다 각종 특별보증을 공급해 사회 경제적 불안요소를 해소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최근 5년간 공급된 신용보증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면, 생산파급 9조5658억원, 부가가치 창출 4조8234억원, 취업유발 44만1000여명으로 등으로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 받는다.
코딧 신용보증기금 김규복 이사장은 “외환위기 이후 경기침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1조4350억원의 신용보증을 공급했고, 폭설피해 태풍 조류독감 광우병 원자재난 긴급자금 등 재해 재난 발생시에도 각종 특례보증을 신속히 지원해왔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단순 보증지원에서 벗어나 보증에 연계한 투자개념을 과감히 도입, 사명도 코딧(KODIT, Korea credit Guarantee Fund)으로 바꾸고 제2창업을 선포했다.
김규복 이사장 “코딧은 신용보증기금이 신용경제사회를 선도적으로 조성하는 핵심기관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자립경영 기반을 조기에 구축하고, 새로운 업무영역을 창출해 지속 가능한 희망기금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각오를 새롭게 하기 위해 코딧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자립경영에 대해 김규복 이사장은 “2008년까지 재정 자립을 통한 제2창업 기반구축을 위해 보증부실률을 4.0%대로 줄일 계획이고 고비용 저효율 요인을 제거하고 공익성과 상업성을 적절히 조화시켜나가겠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이 갖고 있는 코딧 신보의 혁신을 위해 ‘희망기금(HOPE-KODIT) 2008’을 선포했다. 여기에 비전과 전략을 도입해 경영전반에 걸친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용보증제도를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해가면서 중소기업의 시장 진출입이 원활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김규복 이사장은 지나온 30년이 국가 고도성장기와 함께해온 양적 성장기였다면 다가올 30년은 양적 고도화를 추구해야 할 시기라고 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신보 운영의 근간인 신용보증기금법을 글로벌 환경에 맞게 개정을 추진하고, 보증신상품 도입과 보증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딧 신용보증기금 김규복 이사장은 재무부 기획실, 대통령 경제비서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 과장,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거친 정통 재무관료 출신이다. 그는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지난 74년 행정고시에 합격, 관가에 발을 들여놓았다. 공무원이 된 후 미국 와튼경영대학원에 진학해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