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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기은 첨단뱅킹 리턴매치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6-05-24 21:51

지난해 CMS승부 이어 이번엔 아파트뱅킹 격돌
선제출시·유치실적·주도권 놓고 양보 없는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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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또 다시 첨단뱅킹 왕좌를 놓고 격돌했다.

이번엔 은행 금융노하우를 집약한 전산시스템을 해당 거래처 업무시스템에 연동시키는 한 단계 더 진화된 컨버전스뱅킹의 일종인 아파트뱅킹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허용 않는 싸움에 들어간 것이다.

이들 은행은 2004년엔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지난해 이후엔 중견 이상 대기업들을 상대로 기업 전산시스템에 은행의 CMS(종합자금관리서비스)를 연결해 재무거래 및 자금관리 지원을 해 주는 경쟁을 주도한 바 있다.

이름도 비슷하고 출시시기는 기업은행이 두 번 국민은행이 한번 빨랐다. 이 서비스를 매개로 주거래기업화 하면 여러모로 득이 될 게 많아서 뜨거운 경쟁양상을 펼쳐 보였다.

국민은행은 24일 아파트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공급업체인 (주)아이엠씨와 금융 SI업체인 웹케시(주)와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측은 오는 6월2일부터 ‘KB 아파트뱅킹’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엠씨측 ERP솔루션인 ‘조이노리’를 통해 관리비수납을 비롯한 회계업무와 검침 등의 업무를 국민은행 CMS인 아파트뱅킹 시스템에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파트관리소는 은행에 일일이 가지 않고서도 모든 금융기관 계좌 조회가 가능하고 원하는 때 모든 계좌 잔액을 원하는 계좌로 끌어모을 수 있다. 자금관리 효율성과 함께 수수료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다. 입주민 입장에서도 관리비 납부단계부터 수납까지 모두 자동화되는 편리함이 돋보인다.

이처럼 국민은행이 아파트뱅킹에 나섬에 따라 기업은행과의 유치실적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3월23일 금융권 처음으로 ‘아파트 e-뱅킹(APT e-Banking) 서비스’에 나서며 국민은행은 물론 다른 은행보다 앞서 선수를 치는데 성공했다.

따라서 주택금융 관련 분야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국민은행의 반격이 주목된다. 국민은행측은 아파트뱅킹 만큼은 월등히 앞설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에 앞서 펼친 CMS서비스 경쟁은 중소기업에 대해선 기업은행이 완승했고 중견 이상 대기업은 국민은행이 앞섰던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CMS 서비스인 ‘캐쉬원’을 지난 2004년 9월 23일 내놓았다. 국민은행 중소기업 서비스인 사이버 CFO보다 20일 이상 앞섰을 뿐 아니라 거래기업 유치실적도 7026개사로 4000여개사를 유치한 국민은행에 앞선다.

국민은행은 사이버CFO가 뒤진 대신 중견이상 대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브랜치를 지난해 1월 출시해 모두 460여 기업을 유치했다.

중견 이상 대기업 전용서비스 e-브랜치를 지난해 7월 출시해 뒤졌던 기업은행은 355개 기업을 유치하며 분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건강보험공단과 협약을 맺고 오는 6월1일 께 ‘인 하우스뱅킹’ 서비스를 개시함으로써 국민은행에 뒤졌던 빚 갚기에 나선다.

기존 대기업 CMS서비스가 ERP시스템을 갖출 정도로 전산망이 탄탄한 대기업에 은행의 브랜치를 들여 놓는 개념이라면 인하우스뱅킹은 작은 규모의 은행을 들여놓는다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기업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연간 42조원의 돈이 입출금되는 초대기업으로, 전국 270여개 지사의 관리운영비에 이들이 보유한 1700여 계좌를 관리하고 전국 요양기관 7만3000개와 거래하는 곳이라 소규모 은행을 앉히는 데 비견할 만 한 수준 높은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들 은행의 경쟁 틈바구니 속에 다른 은행들도 관련 서비스 경쟁에 가세하고 있어 은행권의 첨단 뱅킹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두 은행에 가장 근접해 있는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 WIN-CMS를 출시한 이래 지금까지 중소기업 6529개사와 대기업 190개사를 유치하며 격차 좁히기에 박차를 가한 바 있다.



■ 컨버전스뱅킹이란? 은행권 도입현황은?

기존의 종합자금관리서비스(CMS)가 재무거래와 자금관리 서비스에 특화돼 있었다면 컨버전스뱅킹은 기업내부 업무시스템과 연동시켜서 기업 비즈니스활동과 직접 맞물려 돌아가도록 하는 진화된 형태의 뱅킹서비스를 뜻한다.

최근 관심권 위로 급부상한 아파트뱅킹이 컨버전스뱅킹의 한 유형으로 간주된다. 자금·재무관리뿐 아니라 물류·납품거래 관리와 바로 연동시키는 수준을 요한다.

국내 은행가운데는 국민은행이 지난해 일찌감치 CMS서비스 시스템을 기업전산시스템과 연결시켜 주거래기업화를 추진하는 ‘트랜잭셔널뱅킹’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또한 기업은행이 국민은행을 곧바로 뒤이어 기업 전산에 연동시킨 CMS서비스에 나선바 있다.

나머지 대형은행들의 경우 CMS를 활용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10월 WIN-CMS를 출시했고 하나은행은 자체개발한 서비스를 출시했고 신한은행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과 맞물려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농협도 CMS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 금융과 비즈니스가 결합된 ‘진화된 CMS, 컨버전스 뱅킹이 온다’

                <주요 은행 CMS뱅킹·아파트뱅킹 실적>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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